캘거리 오피스 공실률 소폭 하락 -사무실 임대 회복세
사진 출처: CTV News
(이남경 기자) 캘거리 오피스 시장에서 올해 2분기에 20만 sqft가 넘는 사무공간이 신규 임대 또는 매매되며 2024년 이후 가장 높은 공실률 흡수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실적의 상당 부분은 SE 한 오피스 단지에서 이뤄진 대규모 임대 계약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자문업체 에이비슨 영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캘거리 전체 오피스 공실률은 1분기 대비 0.3% 하락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고, 장기적으로는 공실률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분기 높은 흡수 실적은 교외 오피스 시장이 이끌었다. 교외 지역에서는 총 25만 2,641 sqft의 사무공간이 새롭게 채워졌으며, 이는 도심과 벨트라인 지역의 마이너스 흡수 실적을 상쇄했다.
반면 도심에서는 2만 551 sqft의 사무공간이 비워졌지만 공실률은 27.8%로 변동이 없었다. 벨트라인의 공실률은 16.9%로 전 분기보다 0.6% 상승했으며, 흡수 면적은 2만 8,254 sqft 감소했다. 교외 시장 흡수 면적의 약 60%는 SE 쿼리파크에 위치한 옛 임페리얼 오일 캠퍼스에서 발생했다. 임페리얼 오일은 대규모 구조조정과 수백 명의 감원 및 인력 재배치를 거친 뒤 지난해 이 5개 건물 규모의 오피스 단지를 매각했다.
매각 계약에는 축소된 캘거리 직원들이 일부 공간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임대 재계약 조건도 포함됐다. 에이비슨 영의 브레넌 야들로스키는 이번 거래가 분기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쿼리파크는 의심할 여지 없이 이번 분기의 대표적인 거래였으며 전체 흡수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라며, "기업들은 운영상 필요에 맞는 공간이라면 전략적으로 사무실을 확보하는 움직임을 계속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캘거리 경제개발(CED)의 브래드 패리는 쿼리파크의 활발한 임대 계약이 캘거리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들이 현재뿐 아니라 미래를 보고 장기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의미이다."라며, "캘거리에는 북미 어느 도시보다 많은 작물 과학 기업 본사가 있으며, 이 산업 클러스터가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쿼리파크 부지는 매우 매력적인 곳이며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여 왔다. 이제 실제 입주가 시작되는 모습을 보게 돼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패리는 교외 지역 오피스 흡수가 증가하는 것은 제조업 투자나 대규모 기업 투자 확대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CED가 기업 유치와 성장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오피스 시장 데이터를 항상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실률이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캘거리는 앞으로 예상되는 경제성장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라고 평가했다. CED는 올해 캘거리 지역 국내총생산(GDP)이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캘거리 전체 오피스 공실률은 22.5%로 전 분기보다 0.3% 낮아졌다. 패리는 "기업들이 필요에 맞는 사무공간을 선택할 수 있는 충분한 공급이 여전히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야들로스키도 장기적으로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입주 수요는 점점 더 우수한 품질의 건물과 인기 있는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라며, "임대 활동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사무실 규모보다 건물의 품질과 직원 경험을 더욱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몇 분기 동안 기업들은 전체 사무공간 규모를 줄이더라도 신축 건물이나 리모델링된 고품질 공간으로 이전하는 경향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도심을 세부 지역별로 보면 서부의 공실률이 45.7%로 가장 높았던 반면 도심 중심부는 24.4%, 동부는 28.0%를 기록했다. 야들로스키는 서부 지역의 높은 공실률은 오래된 건물들이 늘어나고, 최신 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춘 다른 지역과 경쟁하면서 나타난 장기적인 현상이라며, "기업들이 더 좋은 공간을 선호하면서 일부 서부 지역 건물들은 임차인을 유치하거나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실률이 높은 만큼 임차인 입장에서는 보다 경쟁력 있는 임대료를 기대할 수 있다며, 건물주들도 리모델링과 자산 재배치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고, 일부 건물은 향후 주거시설 전환이나 재개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캘거리에서는 오피스 빌딩을 주거시설로 전환하는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되면서 시장 내 사무공간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 반면 에너지 업계의 인수합병에 따른 사무공간 통합은 오히려 신규 공실을 발생시키고 있어 이번 분기 도심 공실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패리는 "도심 공실률이 앞으로 더 낮아지기를 기대하며 실제로 그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팬데믹 이후 캘거리가 캐나다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가 활발해진 도시 중 하나였으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도심의 활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며 "캘거리 기업의 90% 이상이 중소기업인 만큼 사람들이 도심으로 돌아와 지역 상권을 이용하는 것은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