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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유치에 힘겨운 앨버타대학
학교측, “앨버타 출신 학생에게 기회 더 주기 위해”
(사진 : 에드먼튼 저널, 앨버타 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들) 
학생들, “학교의 적극적 노력 필요해”



22세의 무토자 만주어에게는 앨버타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이 가풍이 되었다. 그의 고모가 1970년대에 방글라데시에서부터 이 곳까지 공부하러 왔고, 바로 이 때문에 유학할 곳으로 에드먼튼을 결정하게 되었다.
“캐나다는 매우 개방적이며 다문화를 가지고 있어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일 줄 안다. 국경 남쪽과는 사뭇 다르다. 물론 앨버타대학 또한 상위권에 드는 대학이기도 하다”고 정치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그가 말했다.
여전히 만주어는 방글라데시 고등학교에 바로 에드먼튼으로 온 유일한 학생이다. 대부분의 그의 친구들은 BC와 온타리오 주의 대학들을 선택했다. 그가 앨버타대학에 입학했을 때 방글라데시 출신 학생 수는 겨우 너댓 명에 지나지 않았다.
26세인 아크람 함마미는 앨버타대학의 소수 튜니지아 학생 중 하나이다. 그는 세인트-진 캠퍼스에서 불어 교육학 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솔직히 에드먼튼이라고 불리는 도시나 앨버타로 불리는 주가 있는지 몰랐었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 친구가 몇 년 전에 세인트-진 캠퍼스에 재학 중이었고, 현재 앨버타대학 유학생회의 회장인 함마미는 불어 학위를 받을 생각에 들떠 있지만 여전히 영어를 공부 중에 있다.
17세의 엔지니어링 1학년 학생인 웬싱 장에게는 앨버타대학 등록을 결정하는데 막힘이 없었다. 이미 에드먼튼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앨버타대학이 자신이나 다른 중국 학생들을 뽑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대학이 설득해서 이 곳에 입학하게 된 것은 아니며, 사람들이 그저 알아서 온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이와 같은 스토리들이 앨버타대학이 유학생을 유치하는데 직면한 역경들이다. 도날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브렉시트로 인한 혼란이 호기로 작용하여 좀 더 많은 유학생들이 지원을 해 유학생 등록이 올해 1% 미만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유학생 등록 목표치인 15%에는 이르지 못했다.
유학생들은 매우 비싼 학비를 내기 때문에 캐나다대학에는 효자가 아닐 수 없다. 또한 그들은 캠퍼스에 문화적 다양성을 더해준다. 유학생 등록이 높으면 대학의 평판에 빛을 내주는 것은 물론 똑똑하고 최고인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앨버타대학은 2017-18학년도에 7,602명의 유학생 후보들로부터 지원서를 받았다. 입학지원서의 28.6%가 유학생이었다. 동 대학은 총 지원생들 중 4,655명에게 입학을 허가해 주었으며, 이 중 28.4%를 유학생들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입학허가를 받은 유학생 중 1/3이 안되는 1,481명만이 실제로 등록을 해 올해 입학생의 14.75%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보다는 286명이 더 많다.
이와 대조적으로 UBC는 현재 학부에서 유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26.8%이며, 맥길대학에서는 전체 학생 수의 26.4%를 차지하고 있다. “자격을 갖춘 동일한 학생들을 상대로 대학들 모두가 경쟁을 하는 셈”이라고 앨버타대학의 부학장이자 입학담당자인 리사 콜린스가 말했다.
유학생들이 여러 개의 캐나다 대학에 지원하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며, 여러 학교에 입학허가가 나면 학비 보조금에서 옵션 프로그램에 이르기 까지 모든 것에 근간을 두고 학교를 선택하는데 앨버타대학이 많은 학교 중 최선책은 아니라고 그녀는 첨언했다.
하지만 대학측이 유학생 등록을 늘리는데 서두르지 않는 것은 앨버타 학생들을 더 신중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며 이를 위해 유학생 등록을 15% 이상 늘리지 않는다고 콜린스는 주장했다. 하지만 단언컨대 유학생이 현지 학생들을 대체하지는 않는다. 그들의 높은 학비는 현지 지원자들의 여러 자리를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 학생들은 현지 클래스메이트들의 학습경험을 풍부하게 해준다. 그리고 교육받은 현명한 학생들이 졸업 후 머물기로 결정한다면 그들은 시 전체에 기여하는 경제적 자산이 될 수도 있다.
콜린스의 태도는 매우 착잡해 보인다. 앨버타대학이 유학생 유치에 노력하고 있는 걸까, 혹은 아닐까? 22세의 휘트니 온우부야는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간호학과 4학년이다. 그녀는 밴쿠버에서 국제 고등학교를 다녔으며 캘거리에서는 휴가를 보냈다. 그래서 앨버타대학 선택은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그녀는 대학이 나이지리아 출신 졸업생을 파견해 현지 학교와 생활 경험에 대해 알려준다면 나이지리아에서 더 많은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어려운 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외국 학생들이 대학을 찾고 있는 게 사실이다. 만주어는 이번 가을 앨버타대학의 신입생이 53명이나 되어 기뻐하고 있다. 캠퍼스에는 현재 97명의 방글라데시 학생들이 있으며 유학생 비중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앨버타대학을 선택한 이들 학생들에게는 프로그램 선택, 국제적 명성이나 비교적 낮은 생활비 때문에 모험은 큰 보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이 곳에 왔을 때 너무나 다른 문화와 의견을 가진 수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되어 충격이었다. 하지만 정말 너무나 다른 배경을 가진 모든 종류의 사람들을 만난 것은 놀라운 기회였다”고 중국 출신인 마케팅학과 4학년인 자오웨이 왕이 말했다. (박미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1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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