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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 학교 안의 학생 격리실 논란
자폐아 둔 부모, 교사와 교육청, 주정부 고소
(사진 : 앨버타 한 학교의 학생 격리실) 
앨버타 학교 내 학생 격리실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격리실은 타임-아웃실, 안전실, 또는 안정실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앨버타 대학교 교수 딕 솝시에 의하면 학교에서는 통제가 불가능한 학생들이 이곳에서 안정을 찾게 하거나 행동에 대한 처벌로 이 곳을 이용한다. 그러나 그는 이 같은 격리가 학생들의 행동 변화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뤄진 바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리고 비록 앨버타 교육부 장관이 이 격리실은 “마지막 방법”으로 이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비영리 단체 Inclusion Alberta의 CEO 트리시 보우맨은 학생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수 시간 동안 이곳에 갇혀 있었다는 사례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Inclusion Alberta 측에서는 이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작하고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이 얼마나 자주 이곳에 들어가도록 지시받고, 얼마나 오래 머무르게 되는 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나섰다. 한편, 이 격리실에 들어가는 학생들의 상당수는 발달 장애나 행동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nclusion Alberta에 의하면 현재 교육청에서는 이 격리실 이용에 대한 조건 사항을 보고할 필요가 없으며, 주정부의 관련 지침도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는다.
자폐로 언어 소통이 불가능한 한 남학생의 부모는 2015년에 에드먼튼 근처 셔우드의 Clover Bar 중학교 격리실에 아들이 갇혀 알몸에 자신의 배설물을 뒤집어 쓴 상태로 발견된 것에 대해 교사와 교장, 엘크 아일랜드 공립 교육청과 주정부를 고소한 상태다.
아이의 부모 말시 오크스와 워렌 헨첼은 당시 12세의 에이든의 인권이 이 사건으로 유린당했다면서, 아들은 종이로 창문이 가려진 격리실에 관리자 없이 갇혀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학교 측은 오크스와 헨첼에게 연락을 취해 아이를 데려가라고 전하며, 아이가 알몸으로 배설물을 뒤집어 쓴 사진을 이메일로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에 대해 엘크 아일랜드 공립 교육청은 법정에서 관련 직원들의 행동에 대해 강력히 변호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또 다른 에드먼튼의 학부모 안젤라 맥네어도 자폐 스펙트럼과 뚜렛 증후군, 감각 장애 및 기타 장애를 가지고 있는 6세의 아들이 학교에서 교사와 신체적, 언어적으로 논쟁을 벌인 뒤 격리실에 들어갔으며, 이후 아이는 집을 떠나려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맥네어는 학부모의 허가 없이 교사들이 학생들을 격리실에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에드먼튼의 공립 교육청에서는 격리실을 “타임아웃 공간”으로 부르고 있으며, 교육청에서는 현재 직원들이 이를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교육청 대변인 캐리 로사에 의하면, 교육청은 “행동 및 학습 보조”프로그램을 36개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타임아웃 공간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로사는 이 타임아웃 공간은 마지막 방법이며, 학생들이 깨물거나 발로 차고 주먹질을 하고, 가구를 던지는 등 다른 이들에게 위협을 가할 때 안정을 찾기 위한 곳으로 이용된다고 전했다. 한편, 직원들은 타임아웃 공간 이용을 기록해야 하며, 지침에 의해 직원들은 밖에서 학생을 지켜볼 수 있어야 하고 문은 잠글 수 없다.
에드먼튼 가톨릭 교육청 소속 96개 학교 중 1곳도 2개의 격리실을 가지고 있으며, 대변인 로리 내기는 2명의 훈련된 전문가가 격리실에 들어간 학생들을 관리하고 직원들은 이용과 관련해 엄격한 지침을 따르고 이용 시마다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학생들은 “극도로 위험한” 행동을 보이는 비상 상황에만 이곳에 들어가도록 지시를 받으며, 위험한 행동이 멈춘 즉시 방에서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논란 이후 지난 17일, 교육부 데이비드 에겐 장관은 앨버타에 이미 격리실 규제가 있긴 하나 이 규제의 개선 및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이 작업이 조만간 완료되어 주 전역의 교사들이 일관되게 격리실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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