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의 유치원부터 4학년까지의 일부 학생들에게 내년 9월부터는 개편된 교과과정이 시험적으로 소개된다.
그리고 앨버타 교육부 데이비드 에겐 장관은 만약 이것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2020년 9월에는 앨버타 전역의 모든 초등학교에 새 교과 과정이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겐은 에드먼튼의 가르노 초등학교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교과 과정 개편에서 특히 유치원-4학년까지의 학생들에게는 기본적인 기술을 습득하고 다음 학년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이를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앨버타 교육부에서는 앨버타 전역의 교사들 중 새 교과과정을 자신의 교실에서 시험해 볼 의향이 있는 교사들을 모집했다. 그리고 에겐은 이를 위해 추가 지원금과 교육이 진행될 것이라고 알렸으나 정확하게 지원금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다.
앨버타의 교과과정 개편은 약 10년 전부터 시작됐으나, 2016년에 NDP 주정부에서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의 교과과정 개편을 6년 안에 이루기 위한 6천 4백만불을 지원한다고 발표하며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교육부에서는 유치원부터 4학년까지의 개편된 교과 내용을 이번 달에 통과 시키고 5학년부터 9학년까지는 2019년 12월, 10학년부터 12학년까지의 교과과정은 2020년부터 2022년 사이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8개 과목 교과과정 개편을 위해서는 수백명의 교사들과 학자, 전문가 원주민, 불어권 주민들, 노스웨스트 준주와 누나붓 준주의 대표자들이 논의에 참여했으며, 교육부에는 약 10만개의 주민 의견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시험적으로 소개된 유치원-4학년 교과과정은 지난 10월에 공개된 초안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으며, 새 교과과정에 의하면 앞으로는 더 이른 학년부터 수학의 분수와 구구단에 중점을 두게 되며, 원주민과 불어권 주민의 관점이 확대되고 수학과 사회 등에서 경제 분야에 대한 지식을 다루게 된다.
그리고 에겐 장관이 도착하기 전, 가르노 초등학교의 4학년 교사 마이클은 수학 수업에서 가르칠 수 있는 새로운 돈에 대한 학습을 소개했으며, 이에 따르면 학생들은 가짜 지폐와 동전이 담긴 봉지를 받아 새로운 채소 가게나 자전거 가게를 창업할 수 있는 비용과 매출을 생각해 보는 수업 등을 받게 된다.
그리고 교과과정 개편에 참여한 에드먼튼 공립 교육청 수학 자문가 아만다 포스터는 모든 과목에서 읽고 쓰는 능력, 특히 산술 능력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학생들은 여전히 숫자를 다루고 기하학을 학습할 것이나, 이 외에도 공간 추론과 계산 사고, 암산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