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T, 포토저널리즘 프로그램 폐지한다- 인쇄/온라인 저널리즘 과정으로 편입된다 - 유학생 감소가 주 요인…캐나다 업계 전반에서 폐지 추세
SAIT 웹사이트
(박미경 기자) 지난 9일 SAIT는 포토저널리즘 전공이 올해 사실상 폐지된다고 밝혔다. 거의 50년 동안 비주얼 스토리텔러를 배출해 온 SAIT의 포토저널리즘은 캐나다에서 마지막 남은 프로그램 중 하나이기도 하다.
2026년부터 포토저널리즘 학위는 다른 저널리즘 프로그램에 편입될 계획이다.
대학 당국은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된 주요 요인을 유학생 감소로 꼽았다. 작년 말 캐나다 이민, 난민 및 시민권 변경으로 인해 유학생이 없어지면서 신입생 수가 상당히 줄어 2026년 1월에는 신입생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프랭크 슈플레토스키는 1970년대 SAIT에서 사진 저널리즘을 전공으로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다. 당시 사진 촬영술은 인쇄 저널리즘 프로그램의 일부였다. 그는 2012년 은퇴 전까지 34년 동안 수석 사진 강사로 재직했다.
그는 학생들이 전통적인 뉴스 기사 작성하기와 저널리즘 윤리에 대한 기술을 개발하는 동시에 스토리텔링의 시각적 측면에 집중하는 것이 이 과정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전공이 폐지된다는 소식에 실망했지만, 이는 전국적으로 저널리즘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실정으로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1998년 SAIT 졸업생으로 18년간 캘거리 헤럴드 사진기자로 일했고, 현재는 프리랜서 기업 사진작가로 일하고 있는 레아 헤넬은 “뉴스 업계에서 일할 당시 사진 부서가 가장 먼저 감축되거나 축소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후 학생들이 어디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헤넬은 시각자료가 사람들의 미디어 소비의 대부분을 지배하고, 인공지능이 생성한 이미지가 보편화되는 시대에 윤리적 시각적 스토리텔링의 가치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AIT는 캐나다에서 시각적 스토리텔링에 특화된 저널리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몇 안 되는 고등 교육 기관 중 하나였다. 작년에 온타리오주 벨빌에 있는 로열리스트 칼리지도 1986년부터 운영해오던 포토저널리즘 전공을 폐지했다. 이에 대해 헤넬은 "저널리즘 산업 전체에 해가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SAIT는 포토저널리즘 전공은 폐지되지만, 인쇄 및 온라인 저널리즘 프로그램을 통해 계속해서 계속 가르친다고 밝혔다. 질 퍼디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현재 업계 동향과 학생 수요에 맞게 조정한 것”이라며 "포토저널리즘은 저널리즘 커리큘럼의 핵심 요소로 독립적인 전공으로 제공되지 않을 뿐이며, 시각적 스토리텔링은 여전히 SAIT에서 가르치는 저널리즘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