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희 기자) 에드먼튼의 NAIT(Northern Alberta Institute Technology)에서 18개의 프로그램을 임시 중단하고 향후 프로그램의 존폐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비용 상승의 압박과 유학생 입학이 줄어든 것이 그 이유다.

NAIT의 부총장 피터 리클레어는 지난 5월 14일 기자회견에서 NAIT은 적절하고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이번 프로그램 임시 중단이 가볍게 내려진 결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리클레어에 의하면 NAIT은 이미 유학생 입학 감소를 마주하고 있으며, 4,000명에 이르던 유학생 수가 1,20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앨버타의 몇몇 고등교육 기관들도 유학생 수의 제한으로 영향을 입고 일부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나선 바 있다. 최근 캘거리 보우 밸리 칼리지는 유학생 감소로 1,560만 달러의 예산 부족이 발생하며 103명의 직원을 감축했으며, SAIT에서는 국내 거의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사진 저널리즘 프로그램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올즈 칼리지 역시 올해 초 여러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했다. 510만 달러의 등록금 수입이 사라진 것이 그 이유가 된다.

그리고 리클레어는 유학생의 학비는 국내 학생들에 비해 최대 3배가 될 수 있으며. 이 같은 비용 차이가 일부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리클레어는 비용 상승과 관세 등 다른 요소 역시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중단되는 프로그램은 퍼스널 피트니스 트레이너, 컴퓨터 공학 기술, 대체 에너지 기술, 네트워크 공학 기술 등의 학위 프로그램과 그래픽 커뮤니케이션, 목공 및 인테리어 가구 제작, 컴퓨터 네트워크 관리자 등 수료증 이수 프로그램 등이다.

하지만 이미 이 프로그램에 등록되어 있던 학생들은 학업을 마칠 수 있으며, 가을 학기에 등록한 신입생들은 환불을 받거나 NAIT 내의 유사 프로그램으로 옮겨진다. 이번 NAIT의 결정으로는 약 450명의 학생들과 100명이 교직원들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직원 감축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