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교사들, 파업 승인 압도적 찬성 - 협상 타결 안되면 공식 파업 투표 가능해져
ATA 회장 제이슨 실링 (사진 출처 : CBC)
(박연희 기자) 앨버타 교사 연합(ATA)이 파업 승인 투표에 99.45%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ATA의 집행 위원회는 다음 단계를 결정하게 되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공식적인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ATA에서 지난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파업 승인에 대한 투표에는 약 38,000명, 즉 84%의 회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ATA 회장 제이슨 실링은 이는 ATA 역대 최고의 투표율이며, 이처럼 파업 승인 절차를 밟는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 된다고 밝혔다.
실링은 “이는 주정부가 공교육에 더 많은 재정 지원을 시작으로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교사들의 강력한 메시지”라면서, 일부 교사들은 학급 당 학생 수와 복합적인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 대한 문제, 학생들의 정신 건강과 장애 학생들을 위한 지원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해결책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실링은 조정 과정에서 제안된 급여는 그동안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손실과 현재의 물가를 반영하지 않는다면서, 협상 초기에 ATA가 제안했던 34%의 인상은 지난 10년간의 손실을 계산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실링은 “교사들은 8년간 임금이 동결됐으며, 지난 단체 협약에서야 급여 상승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년 전에 이뤄진 중앙 교섭을 통해 교사들의 급여는 2년간 4% 이하 인상으로 결정됐었다.
앨버타 교사들의 급여는 경력과 학력 등에 따라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실링에 따르면 신임 교사의 연봉은 55,000달러에서 60,000달러 수준으로 시작해 이후 100,000달러까지 오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ATA와 주정부의 협상은 1월에 조정 단계로 넘어갔으며 중재인은 권고안을 제안했으나, 5월 초 ATA 회원들은 이 권고안을 62%로 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