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학교 도서관 선정적 자료 지침 곧 발표” - 초등학생 보호 목적, 도서관 운영 자율성은 허용
사진 출처 : 글로벌 뉴스
(박연희 기자) 앨버타 교육부 드메트리오스 니콜라이드 장관이 학교 도서관의 성적으로 선정적인 자료들에 대한 지침을 오는 6월 말이나 7월 초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니콜라이드는 이 지침은 특히 초등학생들이 부적절한 자료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면서, 여전히 학교와 교육청이 도서관을 운영하는데 자율성은 허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주정부에서는 학교 도서관 자료에 대해 실시했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자신을 교육자, 도서관 사서, 그리고 “주제에 관심이 있는 주민”이라고 정의한 이들은 도서관의 자료 선정이나 관리에 주정부의 일괄적인 지침이 도입되는 것에 강한 반대를 표시했다.
하지만 자녀가 유치원-12학년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학부모 약 3만 7천명 중 43%는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밖에도 응답자들은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성적으로 노골적인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연령에 대해서도 엇갈린 의견을 보였으며,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 중 절반가량은 특히 중, 고등학교 시기에는 이 같은 자료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과 관계없이 절대 접근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이들은 42%였다.
니콜라이드는 지난 5월, 에드먼튼과 캘거리 공립 학교 도서관에 비치된 책 중 4권에 대해 학부모들이 우려를 제기한 이후 이와 관련된 새로운 규정을 만들 것을 약속한 바 있다. 논란이 된 책들에는 나체 장면과 성소수자와 관련된 성적인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니콜라이드는 한 사람이 불쾌하게 느끼는 책의 내용이 다른 사람에게는 유익하게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자료를 문제가 있다, 없다고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인 기준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정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교육 관련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 도서관 자료에 대한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