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IT ‘여학생 대상 기술직 소개하는 행사’ 열어 - 올해로 4회 맞아…9-12학년 여학생 200명 참석해
기술 인재 부족 현상에 여성 인력 확대 필요해
(사진 출처 : 에드먼튼 저널)
(박미경 기자) 기술직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Jill of All Trades(만능 재주꾼 질)’ 행사가 지난 29일 NAIT에서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행사에는 9∼12학년 여학생 200명이 참여해 다양한 산업 기술을 체험했다.
옐로우나이프 에콜 세인트 패트릭 고등학교에서 온 15세 테사 넨사는 이날 용접 워크숍에 참여해 두꺼운 금속판에 토치를 사용해 고양이 모양을 오려냈다. 보호 헬멧을 벗고 자신의 작품을 확인한 넨사는 “이런 도구를 사용하는 건 처음이지만 금속 작업과 손으로 만드는 일을 정말 좋아한다”며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낼 때 느끼는 자부심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 교사가 되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지만, 정작 스스로는 기술직 진로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용접을 포함해 다양한 기술 분야를 실습 형태로 체험하는 한편,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 기술직 종사자들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NAIT 건설 및 건축과학부 로렐 토쿠다 부학장은 행사 취지에 대해 “더 많은 젊은 여성들이 기술직 분야에 진입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NAIT 숙련 기술·견습 프로그램에서 여성 비율은 약 10%이며, 지난 5년간 여성 등록자는 70% 증가했다.
레드 실(Red Seal) 전기기사이기도 한 토쿠다 부학장은 “예전에는 수백 명이 모인 현장에서 유일한 여성인 경우도 많았다”며 “여학생들에게 도구를 만져보고 다양한 직업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레드 실(Red Seal)은 캐나다의 기술 자격 인증으로, 이 자격을 취득하면 정비사, 목수, 기계공 등 자신의 직종을 캐나다의 어느 주나 준주에서든 수행할 수 있다.)
NAIT의 이러한 노력은 심화되는 숙련 기술 인력 부족과 맞물린다. 앨버타 비즈니스 협의회는 2018년부터 2023년 사이 숙련 기술직 구인 공고가 85%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드먼튼 시의회 역시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여성 인력을 기술 분야에 더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세인트 패트릭 고등학교 신디 키모브 교감은 북부 지역의 인력 부족이 오히려 학생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여성 및 원주민 학생들의 기술직 참여가 적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Skill Sisters’ 동아리를 만들어 편견 없는 실습 공간을 마련했다. 이번에도 넨사 등 학생들을 직접 NAIT로 데려와 현장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했다.
키모브 교감은 “캐나다 전반적으로 기술직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며 “특히 북부 지역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 인력 양성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여성들이 기술직에 진입하는 데 장벽이 존재한다”며 “그 장벽을 계속 허무는 것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