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임대료 하락에도 대학생 주거 문제 여전히 남아 - “저렴한 주거지는 멀거나 안전하지 않을 수 있어”
사진 출처 : 캘거리 헤럴드
(박연희 기자) 캘거리 주택 공급이 증가하며 한때 과열됐던 임대 시장이 가라앉기는 했으나, 일부 대학생들은 여전히 적절한 주거 공간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거리 대학교(U of C) 학생 연합 부회장 마하드 르자인은 “저렴한 주거지를 찾으려면 학교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안전하지 않은 곳을 선택해야 할 수 있다”면서, “여전히 소파에서 잠을 자거나 집이 없는 상태의 학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U of C 기숙사에는 8월 23일부터 2,800명 이상이 생활하게 되며, 이 중 1,200여 명은 1학년이다.
U of C 기숙사 비용은 기숙사 방의 크기에 따라 9,862달러에서 17,373달러 사이로, 여기에는 의무적 식사 비용이 포함된다.
대학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기숙사 비용을 2.5%에서 4.9%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터내셔널 하우스, 런들, 카나나스키 등 일부 기숙사 인상폭은 5%에서 1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임대 웹사이트 Zumper.com에 따르면 원베드룸 아파트 임대료는 7월에 전년 대비 5% 이상 하락한 1,600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캘거리의 임대료는 22개 도시 중 16위로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평가됐다.
경제학자들은 임대료 하락이 신축 임대 주택 공실률 상승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지어진 임대 아파트는 각종 편의 시설을 제공하는 대신, 면적은 작고 임대료는 비싼 경우가 많다. 실제로 2025년 말, 캘거리 평균 공실률은 5%였지만, 1980년~1999년에 지어져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주택의 공실률은 2.4%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은 때로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감수하고 있다.
르자인은 “학생들은 과밀한 주택에서 살 수밖에 없으며, 일부는 집주인에게 안전 문제 해결을 요청했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앨버타에서 시행된 대출 심사 규정이 학생들에게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규정은 학자금 대출 신청 학생의 부모나 배우자의 수입을 대출 심사에 반영하는 것으로, 캐나다 다른 지역에도 시행되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르자인은 신청서에 실제로 부모나 배우자가 학비를 지원하는지 확인하는 내용이 없다면서, “부모가 지원을 하지 않을 수 있고, 학생도 부모로부터 독립하려는 중일 수 있으며 혹은 다른 사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