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교과 과정에 체육 및 웰니스, 진로 관련 필수 과목 도입 예정
앨버타 교사협회 쉴링 회장 “개편 보다 과밀 학급 문제 등 교육 시스템 내 문제 해결 우선돼야”
사진 출처: CBC
NDP 비평가 “주 정부, 새 교육 과정에 대한 교사 의견 경청해 반영해야 할 것”
(박미경 기자) K-12 교육과정 대대적인 개편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교사들이 올해 처음으로 두 가지 새로운 고등학교 과정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오후 캘거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데메트리오스 니콜라이데스 교육·보육부 장관은 개정된 ‘Career and Life Management 10 (CALM 10, 진로 및 생활 관리)’ 과정과 10학년용 새로운 체육 및 건강 교육 과정이 시범 운영될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진로 선택과 계획에 더 중점을 두고, 금융적인 소양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CALM 20 과정을 전면 개편하고 있다.
CALM 10 과정이 개정을 거쳐 확정되면, 2002년에 개정된 기존 CALM 20 과정을 대체하게 된다.
이날 니콜라이데스 장관의 발표와 함께 퓨전 컬리지의 교장이자 설립자인 브레이디 톰슨도 “학생들의 진로 준비 부문이 강화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지금 배우는 내용이 자신의 삶과의 관련성을 알게 되면, 미래 계획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정부의 개정안에 따라 성 건강 교육은 CALM에서 제외돼 개편된 10학년 체육 및 웰빙 과목으로 편입된다. 이 두 과목 모두 지금처럼 반년 과정의 필수 과목으로 운영된다.
니콜라이데스는 “정신 건강, 영양, 약물 남용에 대한 지식이 신체적 건강과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면서 “선택 과목으로 ‘체육 및 웰니스 20’과 ‘체육 및 웰니스 30’도 현재 개발 중이며, 조만간 시범 교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앨버타 교사협회의 제이슨 쉴링 회장은 “이번 추가 내용이 수학, 사회, 체육 및 웰니스, 진로 교육 및 금융 소양 교육 등 다른 4개 과목에서 이미 시범 운영 중인 새로운 중학교 교육과정 위에 더해지는 것”이라며 "이는 현재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는 대규모 학급 문제와 교육 시스템 내의 복잡한 문제들을 처리하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더 무거운 부담을 지우는 셈"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체육 교사들이 체육 수업에 건강 교육 내용을 추가하는 것은 신체 활동 시간을 줄인다면서 우려를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중학교 과학 교육 강화
이번 변경은 2022년 9월 초등학교 교실을 시작으로 수학, 영어, 체육 및 웰니스 교육을 중심으로 시행된 주 교육 과정의 대대적인 개편의 일환이다.
일부 교육자, 해당 과목 전문가 및 원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지난 6년 동안 각 학년과 과목별 개정, 시범 운영 및 시행 일정이 계속해서 변경되어 왔다.
쉴링은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새로운 교육 과정을 실행하기에는 자료가 충분치 않다는 교사들의 불만을 자주 듣는다”면서 “이처럼 자료 부족 때문에 교사들이 교육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책, 동영상, 웹사이트 및 기타 자료를 찾아야 해 업무 부담이 가중된다”고 말했다.
니콜라이데스는 중학교 과학 과목과 관련해 새로운 7~9학년 교육 과정은 과학적 방법과 비판적 사고에 더 중점을 두고, 모든 학년에서 우주 관련 내용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초안은 인공지능, 컴퓨터 시스템, 프로그래밍 및 코딩, 기계 학습, 디자인에 관한 수업 등 현대화된 교육 내용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경적 지속가능성, 친환경 에너지원(수소와 원자력 포함), 기후 중심 농업, 지질학, 화석 연료 채굴, 탄소 포집 및 격리, 그리고 핵심 광물의 역할에 대한 교육이 더욱 강화된다.
니콜라이데스는 “환경 및 에너지 분야의 성과가 잘 균형 잡혀 있으며, 이는 특정 이념적 관점을 대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새로운 주제 중 일부를 포함시키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현재 시행되고 있는 중요한 기초 내용을 조금도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중학교 과학 수업에 할당된 시간 내에서 이를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앨버타 대학교 과학 교육학과 그레고리 토마스 교수는 학생들이 배워야 할 개념의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변화하는 노동 시장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데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의 연구는 ‘생각에 대해 생각하는 과정’인 메타인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토마스 교수는 학생들이 미래의 직업에 더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개념을 어떻게 습득하는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핀란드와 호주의 교육 과정이 메타인지 교육을 명시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앨버타주도 마찬가지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NDP의 교육 비평가 아만다 채프먼은 “교사들이 교육 과정을 현장 테스트하거나 시범 운영한 후, 주 정부가 교사들의 피드백에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볼 것”이라며 “많은 교사들이 주 정부가 이전에 발표된 새로운 교육 과정에 대해 제기한 우려 사항에 대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그녀는 “1980년대에 대부분 개발된 미술 교육 과정을 재편할 계획이 없다는 점이 실망스럽다”며 “교사들이 추가 업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자신의 과목이 언제 개편될지 미리 알 권리가 있으며, 교육자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는 정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실망감을 토로했다.
수백 명의 교사들 중학교의 다른 과목을 시범 교육하고 있어
니콜라이데스의 언론 담당 비서 개럿 코엘러는 교사들이 다음 달부터 세 가지 새로운 교육과정 초안에 대한 현장 시범 운영에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각 학년과 과목별로 약 40명의 교사를 선발해 새로운 학습 성과 중 일부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개정된 교육과정 초안이 2027년 봄에 공개될 것으로 보이며, 교사들은 2027년 가을부터 선택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수 있다. 주 정부는 2028년 가을부터 이 새로운 교육과정 내용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주 정부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도입 속도를 늦춰 왔으며, 시범 운영에 앞서 새 교육 과정의 일부에 대해 1년간 현장 테스트를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 과목과 학년은 정부가 교사들에게 해당 교육 과정의 사용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기 전 2년간의 수업 현장 시험을 거치게 된다.
많은 교육자들은 그동안 정부가 교육 과정의 새로운 내용을 철저히 시험해 보고 이를 실행할 자원을 마련할 충분한 시간을 주지 못했다고 지적해 왔다.
작년, 수학, 사회, 체육 및 웰니스 교육 분야의 새로운 중학 교육 과정이 시범 운영을 위해 발표되었으며, 이와 함께 연간 최대 50시간의 수업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진로 교육 및 금융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공개되었다.
코엘러에 따르면, 공립, 가톨릭, 프랑스어권, 사립, 차터 스쿨 및 국제학교에 재직 중인 약 1,200명의 중학교 교사들이 이번 학년도에 이러한 새로운 교과목 중 하나 이상을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그중 가장 많은 수의 교사(780명)가 새로운 수학 프로그램을 시험하고 있다.
니콜라이데스는 새로운 사회 과목 교육 과정이 고등학교 학년에 도입되는 첫 번째 핵심 과목이 될 것이라고 했으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