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게 직업학교로서 대안학교의 역할을 해 온 한 고등학교가 문을 닫게 되어 학생들이 여러 학교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CBE(Calgary Board of Education )는 Sir William Van Horne 고등학교를 폐쇄하기로 했다고 캘거리 헤럴드가 보도했다.
Sir William Van Horne High School은 1960년대 중반 직업학교로 인가되었으며, 약 1,000여명의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학교이나, 학생수가 급감해 올 가을 295명의 학생이 등록하는데 그쳤다.
이 학교의 폐쇄 결정은 처음부터 상당한 진통을 겪어왔다. 신탁관리인들이 학교의 폐쇄 가능성을 논의하면서부터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강력하게 반대해왔다.
많은 부모들은 이 학교 학생들이 보통 정규고등학교로 재 배치될 경우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또다시 낙오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반면에,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에 다양한 과정과 과외활동 등 여러 가지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고 학습에 필요한 정부지원이 동반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신탁관리인들은 이 학교의 폐쇄를 두고 투표해 찬성 4대 반대3으로 나뉘었다.
폐쇄를 지지한 신탁관리인들은 이 학생들을 분리시켜 다른 학교로 보내는 것보다 한꺼번에 받아들일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폐쇄를 반대한 관리인들은 자칫 보통의 학교에서 실패할 수 있는 아이들 보호하기 위해 학교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재학생들은 다른 학교로 전학가기 까지 1년의 유예기간이 있으며, 2010-11년도까지는 문을 닫지 않을 예정이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