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발표된 프레이저 보고서에 따르면 캘거리 소재 초등학교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 발표에서도 앨버타 내 초등학교들 중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캘거리헤럴드가 25일 보도했다.

교육평가기관인 프레이저 연구소에 따르면 앨버타 내 Top 9 초등학교 중에서 무려 6개교가 광역 캘거리에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개교 중 2개교는 에드몬톤에 소재하고 있고 1개교는 메디슨햇에서 서쪽으로 71km 떨어진 Burdett에 소재한 시골 초등학교라고 프레이저 보고서는 발표했다.

금번 보고서는 작년 주정부에서 초등학교 3학년과 6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Language arts 및 Math 학업성취도를 기초로 하고 있다.

프레이저 연구소의 피터 코우리 이사는 “캘거리 소재 초등학교들이 본 보고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캘거리에 다양한 학교들이 소재하고 있고 이들 학교들이 전문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데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코우리 이사는 “캘거리는 공립학교, 카톨릭교뿐만 아니라 사립학교 및 차터스쿨 등 다양한 학교들이 많이 있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캘거리는 타 도시들보다 교육 선택의 기회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캘거리의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현재 다니는 학교에서 큰 학업 만족도를 보이지 않으면 자녀들을 다른 형태의 학교로 용이하게 전학을 보낼 수 있다”면서 “전학의 용이성도 캘거리 초등학교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캘거리 지역의 경우 사립학교는 주정부의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수년째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캘거리 지역의 Top 10 초등학교 중 7개교가 사립학교로 밝혀졌다.

캘거리의 Webber Academy 초등학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에드몬톤의 Windsor Park 초등학교와 캘거리의 Clear Water 초등학교를 제치고 학업성취도가 제일 좋은 학교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Webber Academy의 네일 웨버 이사장은 “금번 보고서 결과는 우리가 원했던 결과임과 동시에 예견했던 결과이기도 하다”면서 “우리 학교의 목적은 앨버타에서 가장 우수한 대학 예비학교가 되는 것이며 이 모든 과정은 초등학교에서 시작된다”고 응답했다.

금번 보고서를 살펴보면 일부 공립학교와 Separate school(지방교육 위원회의 감독하에 있는 분리파 교회 학교)도 우수한 학업성취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오코톡스에 소재한 Strathcona-Tweedsmuir School과 공동 5위를 기록한 캘거리 교육청 소속의 Sunalta 초등학교도 들어있다.

스트래스모어에 소재한 Sacred Heart Academy는 금번 보고서에서 7위에 랭크 되면서 광역 캘거리에 소재한 Separate school중에서 제일 우수한 학업 성취도를 보였다. 한편 캘거리에 소재한 가톨릭 공립초등학교 중에서는 St. Vincent De Paul School이 제일 높은 순위인 18위에 랭크 됐다.

그러나 금번 프레이저 보고서의 초등학교 학업성취도 순위발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히 만만치 않다.

캘거리대학교의 짐 필드 교수는 “획일화된 평가 시험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는데 한계가 많다”면서 “주정부의 학업 성취도 평가시험에 앨버타 교육이 몰입을 하면 어린이들이 암기식 교육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가톨릭 교육청의 루시 밀러 교육감은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어떤 보고서도 환영한다”면서 “그러나 프레이저 보고서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데 이용되는 단지 부속자료에 지나지 않는다”고 프레이저 보고서를 격하했다.

밀러 교육감은 “가톨릭 초등학교들이 주정부의 학업성취도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점에 대해서는 기쁘다”면서도 “그러나 이 Report Card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매일 습득하는 다양한 지식들을 평가하는 데는 현실적인 자료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캘거리 교육청의 테드 필튼 대변인은 “공립학교, 카톨릭교, 사립학교 등 다양한 환경에 속한 학교들을 일률적인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공정치 못하다”면서 “학생들을 평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각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교사들과 직접 대화를 하고 학급에서 각 학생들이 얼마만큼의 학업 성취도를 보이는 지를 평가하는 것”이라면서 프레이저 보고서 결과를 평가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