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권 국가 출신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은 유명합니다. 특히 이민 초기는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어려움을 겪기 마련임에도 오히려 이 기간에 더욱 자녀들의 교육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쏟는 것 같습니다.

최근 발표된 전문가들의 캐나다통계청 자료 분석결과는 이점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줍니다.

2016년 캐나다 인구센서스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과 동남아시아권 국가 출신 이민자 2세, 특히 여성들이 다른 그룹에 비해 캐나다내 고숙련직(High-Skilled Job) 종사비율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과 한국, 일본을 포함한 동남아 국가 출신 이민2세 여성의 고숙련직 종사비율은 무려 43%에 이르고 있습니다. 같은 국가군 출신 이민2세 남성 30%, 비이민 자녀 백인 남성 평균 20%를 크게 상회합니다. 비이민 자녀 여성 평균 30%에 비해서도 눈에 띄게 높은 수치입니다.

캐나다에서는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게 나타납니다. 캐나다 남성들은 진로 선택시 점점 더 종합대학을 기피하고, 배관, 목공, 전기설비 등 다양한 실용코스를 가르치는 커뮤니티 컬리지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졸업후 소득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캐나다 여성의 교육수준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나는데, 중국과 동남아시권 출신 이민 2세 여성의 교육수준은 이조차 훨씬 상회합니다.

고숙련직은 대개 종합대학 학위를 요하는 직종으로 경영, 재무, 의료, 과학기술, 법률, 교육, 문화예술 등 사회 각분야의 전문직 또는 고위관리직군입니다. 이를 위해 이들은 예외없이 자신의 부모들보다 높은 단계까지 교육을 마칩니다.

위 통계에 나타난 고숙련직군의 경우 25세부터 45세까지를 대상으로 집계된 것으로, 교육수준 역시 이 연령대를 기준으로 하였다고 합니다. 고숙련직인만큼 늦은 나이까지 필요한 교육을 지속해 받고 있음을 말해 줍니다.

많은 이민자들이 이민을 결행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녀들에게 보다 질좋은 교육과 미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이점에 있어 동양권 특히 한국과 중국 부모들의생각은 확고한 것 같고, 최근 발표된 캐나다내 통계는 이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2019.4.1)

본 칼럼은 법적 자문이 아닙니다. 독자들께서는 이를 감안해 이해하시기 바라며, 보다 상세한 내용과 자문이 필요하시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최장주
캐나다정부공인 이민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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