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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인구 증가율 ‘제로’…80년 만에 최저 수준 - 유학생·임시체류자 급감…이민 정책 변화가 인구 구조 흔든다

(사진출처=Shutterstock) 
(안영민 기자) 캐나다의 인구 증가세가 사실상 멈춰섰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추정치에 따르면, 2025년 1분기(1월 1일~4월 1일) 동안 캐나다 인구는 2만107명(0.0%) 증가하는 데 그치며 총인구는 4,154만8,787명을 기록했다.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낮은 분기별 증가율이자,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80년 동안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둔화는 연방정부가 최근 유학생과 임시 외국인 근로자 수를 제한하는 등 이민정책을 전환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분기 중 임시체류자(NPR)는 6만1,000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타리오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유학생 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통계청은 “예년 1분기에 나타나던 계절적 증가 추세와는 반대의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BMO 캐피털마켓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로버트 카브칙은 “정부 정책 전환에 따라 인구 구조의 대대적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NPR 비중을 기존 7% 이상에서 5%로 낮추는 것이 정부 목표이며, 이로 인해 2026년까지 마이너스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영주권 이민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1분기 동안 영주권자로 새롭게 정착한 인구는 10만4,256명으로, 역사적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이는 최근 수년간의 정점보다는 낮은 수치로, 정부의 이민 목표치 축소가 반영된 결과다.

주별로 보면 인구 감소는 온타리오(-5,664명), 브리티시컬럼비아(-2,357명), 퀘벡(-1,013명), 뉴펀들랜드 래브라도(-115명), 유콘(-15명)에서 발생했다. 특히 온타리오와 B.C.는 1951년 이래 가장 큰 폭의 분기별 인구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앨버타주는 다른 주로부터 순유입된 인구가 7,176명에 달하며 11분기 연속 순유입을 이어갔다. ‘집값 대비 높은 생활 여건’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카브칙은 “온타리오의 주택 가격과 임대료가 하락하면서 ‘주거비 격차를 노린 이동’ 현상도 서서히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를 뺀 순출생 인구는 -5,628명으로,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에 따른 구조적 감소도 지속 중이다. 카브칙은 “전반적으로 팬데믹 이전 10년의 조건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라며 “연 1% 수준의 안정적인 인구 증가, 선택적 임시이민, 견조한 영주권 이민에 이어 적은 출산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 등록일: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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