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너무 많다”… 캐나다 내 반(反)이민 여론 확산 - 난민 신뢰도는 더 낮아… 이민자·소수계조차 이민 규모에 부정적 인식
(사진출처=Pixabay)
(안영민 기자) 캐나다 전역에서 이민자 수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이민자가 너무 많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 같은 인식은 이민자 출신과 소수계 사이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민자와 난민에 대한 신뢰도는 전반적으로 낮아지며, 캐나다 사회 전반에 이민 수용 피로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레저(Léger)가 캐나다연구협회(ACS) 및 메트로폴리스연구소의 의뢰로 전국 성인 1,5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62%가 현재 이민자 수용 규모가 지나치게 많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3월 조사 대비 4%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며, 6년 전인 2019년(35%)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이민자 출신 응답자조차 57%가 “이민자가 너무 많다”고 답했으며, 비이민자 가운데서는 60%가 같은 입장을 보였다. 인종별로는 비백인 응답자의 61%, 백인 응답자의 58%가 동일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어, 이민 반대 여론은 출신 배경과 관계없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신뢰도 측면에서도 우려가 깊다. 전체 응답자 중 이민자를 “신뢰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42%에 그쳤고, 난민에 대해서는 이보다 더 낮은 36%만이 신뢰를 표시했다.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은 각각 20%와 23%로 나타났다. 특히 난민에 대한 신뢰도는 이민자와 비이민자, 백인과 비백인 사이에서 모두 낮게 나타나며, 신뢰 부족이 인종이나 출신 여부를 초월한 사회 전반의 경향임을 시사했다.
조사를 총괄한 ACS의 잭 제드와브 회장은 “이민자 수용에 대한 국민적 반감은 단순히 경제나 주거 문제 때문만이 아니라, 보안과 사회 통합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정서가 표면화된 지금, 정부는 국민들에게 이민 시스템이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실시됐으며, 온라인 비확률 표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확률 표본의 오차 한계는 20번 중 19번, ±2.5%로, 지난 1년간 캐나다 내 이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