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군, 외국 군 인력 영입 본격화
이민부와 공조…F-35 조종사·해군 기술자 확보 나서
제니 카리냥 캐나다군 참모총장 (사진출처=The Canadian Press)
(안영민 기자) 캐나다군이 장기적인 병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 군 경력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연방 이민부와 협력해 전문 기술을 갖춘 해외 군 인력을 신속히 영주권 절차로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제니 카리냥 캐나다군 참모총장은 23일 핼리팩스 군 시설 방문 중 “특수 기술을 갖춘 외국 군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기존 프로그램이 있으며, 이민부의 지원으로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리냥 총장은 특히 캐나다가 미국으로부터 도입 중인 F-35 전투기 운용과 관련해 이미 해당 기종을 조종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 조종사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네덜란드 출신 전투기 조종사가 캐나다 이주를 희망할 경우, 이민부가 군이 필요로 하는 역량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춰 신속한 절차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해군 인력 확충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캐나다 왕립해군은 신규 리버급 구축함 도입을 앞두고 함정 운용과 정비를 담당할 해양 기술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카리냥 총장은 “해군 전력 확장에 대비해 숙련된 기술 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군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과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정보공유 동맹국(호주·뉴질랜드·영국·미국) 출신 인력을 우선적으로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보 협력 체계가 구축된 국가 출신 인력이 보안 심사 및 조직 적응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레나 메틀리지 디아브 이민부 장관은 지난주 익스프레스 엔트리 프로그램에 군 관련 직종을 포함한 3개 신규 영주권 경로를 추가했다. 군 경력자와 특정 전문직 종사자들이 보다 원활하게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한 것이다. (본지 2026년 2월 19일자)
캐나다군은 수년째 지속된 인력 공백으로 작전 준비태세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단기적 병력 보강은 물론, 첨단 장비 도입에 맞춘 전문 인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