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올들어 유학생·임시취업자 입국 70% 이상 급감
올 1분기 신규 유학생 79% ↓, 외국인 취업 74%↓…난민 신청도 급감
사진은 이민 규모를 대폭 축소한다고 발표한 2024년 당시 총리였던 저스틴 트뤼도(가운데)가 마크 밀러 전 이민부 장관(왼쪽)과 폴 치앙 의원과 함께 있는 모습. (사진출처=The Canadian Press)
(안영민 기자) 캐나다 정부의 비자 규제 강화와 체류 허가 제한 정책 영향으로 올해 들어 신규 유학생과 임시취업자 유입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난과 생활비 급등에 따른 반이민 여론이 확산되면서 연방정부가 이민 억제 정책에 속도를 낸 결과라는 분석이다.
캐나다 이민·난민·시민권부(IRCC)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월 신규 유학생 입국자는 1만11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의 약 5만3660명과 비교해 79%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신규 임시취업자 입국도 크게 줄었다. 올해 1분기 신규 취업자 입국자는 약 3만6245명으로, 2024년 동기의 13만9405명 대비 74%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임시외국인근로자프로그램(TFWP)을 통한 입국이 2만630명에서 8240명으로 약 60% 줄었고, 국제이동프로그램(IMP) 입국자는 11만9060명에서 2만8295명으로 76% 급감했다.
3월 말 기준 캐나다 내 유효한 체류 허가 보유자는 학생비자 소지자가 43만1160명, 취업비자 소지자가 151만580명으로 나타났다. 학생·취업 허가를 동시에 보유한 사람도 22만8915명에 달했다.
캐나다 정부는 “임시체류자 수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지만 기존 규정 아래 접수된 신청 건들이 계속 처리되고 있어 정책 효과가 통계에 완전히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년간 신규 유학생 비자 발급 상한제를 도입하고 취업비자 요건도 강화해왔다. 당시 저스틴 트뤼도 전 총리와 마크 밀러 전 이민장관은 향후 3년간 영주권자 수용 규모를 20%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주택 부족과 임대료 급등이 정책 전환의 핵심 배경으로 제시됐다.
난민 신청도 크게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신규 난민 신청은 1만8795건으로, 2024년 같은 기간 4만6120건 대비 약 59% 줄었다.
연방정부는 멕시코 여행객 비자 재도입, 불법 입국 단속 강화, 비자 심사 강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민 전문가들은 체류 자격을 잃고 불법체류 상태로 전락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한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캐나다 내 임시체류자는 난민 신청자를 포함해 약 267만600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193만8805건의 학생·취업·방문 비자가 올해 말까지 만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