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정부에 신청하는 각종 이민서류를 서울 주한캐나다대사관을 통해 신청할 경우 다른 지역보다 서류처리에 소요되는 시간이 적게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연방 이민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비자사무소의 경우 영주권 신청을 비롯해 기술이민과 사업이민을 위해 신청한 서류의 80%가 약 2년반 정도면 처리되고 있다. 이는 전세계 비자사무소의 평균치보다 반년이상 빠른 것이다.
특히 취업을 위한 수속은 서울사무소가 전세계에서 가장 신속하게 처리되고 있다. 해외근로자가 캐나다정부에 고용허가(Temporary Work Permits)를 신청해 승인 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서울사무소가 한달이 채 안 걸린다.
통상 해외근로자가 앨버타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노동부(HRDC)로부터 승인서를 받고 캐나다 대사관 비자사무소에 Work Permit을 신청한 뒤 이민국이 Work Permit을 인정하는 레터를 보내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전세계에 분포해있는 비자사무소가 평균적으로 서류 신청서의 63%를 한달 내에 처리하고 있는데 반해 서울사무소의 경우 신청서류의 94%가 28일 내에 처리되고 있다.
서류수속기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지역은 아시아,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으로 한달 내 서류가 처리되는 경우는 절반이 되지 않는다. 특히 해외이민이 많은 중국,필리핀,대만,홍콩 등의 신청서류 20%만이 한달 내에 처리되고 있어 서울사무소와 큰 대조를 보였다.
영주권 신청도 서울사무소는 가장 빨리 서류가 진행되는 곳 중 하나로 나타났다. 신청서류의 80%가 31개월 내에 처리되고 있다. 아시아지역 비자 사무소 중에서 서울보다 빠른 곳은 시드니와 홍콩 사무소로 각각 28개월과 29개월 만에 신청서류 80%를 처리하고 있다. 반면에 이민자가 가장 많은 중국과 필리핀,인도 지역은 5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이민이나 사업이민의 경우도 서울사무소는 신청서류의 80%가 각각 31개월, 33개월 내 처리되고 있어 북남미지역을 제외하고는 가장 소요기간이 짧다. 부모초청은 캐나다 대사관에 신청한 서류가 80% 처리되는데 1년 반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빨리 처리되고 있다.
이민부가 이날 통계자료를 발표한 것은 보수당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민적체가 심화됐다는 연방자유당의 주장에 대해 현재 어떻게 이민서류가 처리되는 지를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통상적으로 3개월마다 이민신청서류 처리기간을 공개하는 것과는 별도로 이번에 해외에서 캐나다로 이민 신청하는 경우에 한해 자료를 공개했다. (안영민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