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로자들의 앨버타 취업이 손쉬워진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앨버타 자격취득 공인시행기관인 AIT(Apprenticeship and Industry Training) 감독관을 초빙, 한국내에서 캐나다 현지 자격시험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4월 하순부터 20주에 걸쳐 서울 및 울산지역의 숙련기술자 160여명(서울 40명, 울산 120명)을 대상으로 자격취득 대비 정부지원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앨버타주는 최근 경제가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기술인력에 대한 구인수요가 날로 늘고 있지만 용접, 배관, 철근 등 대부분 취업유망직종에서 일하려면 캐나다 현지자격증이 필요해 한국 기술인력의 취업이 쉽지 않았다.
공단은 그동안 캐나다 입국 후 자격증 취득소요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는 안을 성사시킨 바 있으며 이번에 현지자격증 시험의 국내유치를 추진, 캐나다 취업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용달 공단 이사장은 “캐나다는 숙련 기술인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급여수준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해외취업 유망국가로 손꼽히며 이를 위해 그동안 앨버타 주정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한 공동 취업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앨버타주, 한국근로자 ‘러브콜’

한국 근로자에 대한 앨버타 고용주들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한국정부에 의뢰된 캐나다의 구인요청은 대부분이 앨버타 업체들로부터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분야도 바뀌었다. 그동안 앨버타 고용주들은 고숙련 전문직종에서 한국근로자 채용을 추진해 왔지만 최근에는 90%정도가 고졸출신의 단순노무직일 정도로 저임금 인력채용에 주력하고 있다.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4월에만 앨버타 고용주들은 총 9개 직종에 걸쳐 약 50명 가량의 한국근로자를 채용하겠다며 정부에 의뢰했다. 인력채용을 밝힌 고용주들은 모두 6개사로 대부분 캘거리 현장에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공단측은 이번 채용요청에 모두 326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음식료 관리회사인 Compass Group Canada가 캘거리와 에드몬톤 등 앨버타의 50여곳 식당에 필요한 주방보조원과 계산대수납원(캐셔)를 각각 11명씩 모집하고 캘거리 A&W는 음식서비스종사원(홀써빙)과 주방보조원을 모집하며 또 West Rose Distributors도 식당종업원을 채용하겠다며 주정부를 통해 한국정부에 의뢰했다. Lethbridge Lodge Hotel도 주방보조원과 호텔서비스원을 3명씩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미용사를 채용하겠다는 회사도 있다. Centrix Hair는 미용사 자격증 소지자 11명에 대한 구인요청을 최근 공단에 접수했다. 이 회사는 시간당 최고 15달러를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다만 채용후 1년내 앨버타내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들 회사는 모두 24개월 계약직 조건이며 왕복항공료를 회사측이 지불한다고 약속했다. 임금은 식당종사자들의 경우 대부분 10-12달러 수준을 제시했다.
앞서 3월에는 CORAM Construction이 캘거리와 에드몬톤에서 근무할 건설현장인력을 모집했다. 이 회사는 4개월전 1차로 한국인력을 채용한데 이어 이번에 3번째로 채용공고를 냈다. 거푸집설치원(형틀목공)과 콘크리트 관련 기술자 32명을 모집하며 경력 4년 이상이어야 한다. (안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