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그레이 컵 축제 열기 달군다 - 11월 11-14일 나흘간 대규모 페스티벌, 전국서 35만 명 운집 전망
사진 출처: Grey Cup Festival
(이남경 기자) 캘거리가 그레이 컵을 맞아 대규모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팬들을 초대하는 이번 행사는 경기뿐 아니라 다양한 공연과 가족 행사, 스포츠 프로그램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세노버스 에너지 2026 그레이 컵 페스티벌은 11월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며, 11월 15일 맥마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그레이 컵 챔피언십 경기에 앞서 진행된다.
캘거리 관광청의 알리샤 레이놀즈는 이번 축제에 약 35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3만 명은 캐나다 전역에서 캘거리를 찾는 방문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축제가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11월 8일에는 팬들이 이 상징적인 그레이 컵 트로피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오클레어 플라자에서 캐나다 군인들과 함께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그레이 컵이 도착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축제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축제 공동위원장 데보라 예들린은 “그레이 컵이 도착하는 장면 자체가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는 그레이 컵 페스티벌의 공식 강아지로 활동할 ‘시장’이 선정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예들린은 이 강아지가 축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료로 열리는 스트리트 페스티벌은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스탬피드 공원의 빅 포 로드하우스부터 BMO 센터까지 이어지며,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방문객들은 현지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공연을 비롯해 팬케이크 아침식사, 가족 친화적인 주류 판매 비어가든, 다양한 야외 활동 등을 즐길 수 있다.
주요 볼거리 가운데 하나는 대형 인터랙티브 예술 설치물인 CFL 선수들의 라커룸과 경기장 내부를 엿볼 수 있도록 구성된 체험형 작품인 비컨 XL이다. 또한, 매일 펼쳐지는 오로라 체험과 드론 쇼도 주요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축제 총괄 디렉터 카렌 도멧은 “스트리트 페스티벌은 언제 찾아오더라도 새롭게 보고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BMO 센터에 마련되는 무료 패밀리 존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라이브 공연과 유아 놀이 공간, 풋볼 체험 프로그램, CFL 출신 선수 및 현역 선수들의 사인회 등이 진행된다. 또한 명예의 전당 전시와 함께 도징호스 랜치가 선보이는 전통 원주민 놀이 시연도 마련된다.
도멧은 “모든 사람이 함께 참여하고 자신이 이 축제의 일원이라고 느낄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빅 포 로드하우스에서는 별도의 입장권이 필요한 콘서트도 열린다. 11월 11일 개막 파티에는 캐나다 록밴드 더 트루스가 공연을 펼치며, 11월 12일에는 앨런 도일과 더 스트럼벨라스가 무대에 오른다. 11월 14일에는 비밀리에 준비된 컨트리 음악 콘서트가 축제의 마지막 밤을 장식한다.
세노버스 에너지의 기업 개발 담당 제프 로슨은 “컨트리 음악팬이라면 꼭 참석하고 싶어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뉴트리엔 웨스턴 이벤트 센터에서는 두 차례의 로데오 공연이 열린다. 로슨은 “팬들은 황소 타기, 새들 브롱크, 베어백, 와일드 포니 레이싱 등을 볼 수 있으며, 앨버타 출신 컨트리 음악가 드루 그레고리의 라이브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11월 14일에는 스코샤뱅크 새들돔에서 ‘걸스 인 스포츠 서밋’도 열린다. 8세부터 14세까지 약 300명의 여자 어린이가 참여하는 이 행사는 풋볼 또는 치어리딩 클리닉과 자신감을 키우는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된다. 스포츠 경험이 없어도 참가할 수 있다. 서밋이 끝난 뒤에는 캐나다 전역의 CFL 치어리딩 및 댄스팀이 참여하는 ‘치어 익스트라바간자’가 이어진다.
11월 13일에는 빅 포 로드하우스에서 ‘CFLAA 레전즈 런천’이 열리며, 이날 행사에는 100명이 넘는 CFL 전설적인 선수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오찬 행사는 CFL 동문 협회 지원 기금을 위한 모금 행사이기도 하며, 이 기금은 은퇴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직 선수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11월 12일부터는 CFL의 모든 구단이 BMO 센터에서 각 팀을 주제로 한 파티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캐나다 각지에서 온 팬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팬 문화와 전통을 직접 경험하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축제는 11월 15일 경기 당일 맥마혼 스타디움에서 절정을 맞는다.
경기 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경기장 동쪽 주차장에서 무료 테일게이팅 행사가 열린다. 음식과 각종 엔터테인먼트가 제공돼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이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18세 이상을 위한 VIP 테일게이트 행사도 별도로 마련된다. VIP 참가자들은 지붕이 설치되고 난방이 제공되는 좌석과 무대 앞 공간 이용, 보다 다양한 음식과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