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다운타운 곳곳이 공사판…출근길도 골목도 ‘우회 모험’ - 도로 블록·보도 차단 많아 보행 불편, C트레인 8~11일 일부 구간 운행 중단
캘거리 시티홀 역 주변 도로와 보행로가 최근 공사로 통제되고 있다. (사진 : 이정화 기자)
(이정화 기자) 캘거리 다운타운 보행로가 잇단 공사로 막히고 있다. Green Line LRT와 Scotia Place, Stampede Trail 정비가 겹치면서 시민들이 차도로 내려서는 모습도 보인다. 먼지와 안전 우려도 나온다.
캘거리 시에 따르면 Green Line LRT 공사는 지난 2022년 4월 본격 착공됐다. 오는 2031년 완공이 목표다.
현재 다운타운과 Beltline 구간에서 유틸리티 이전과 터널 굴착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11 Avenue SE ▲12 Avenue SE ▲Macleod Trail 등을 중심으로 차선 축소와 보도 폐쇄가 진행 중이다. 시는 안전 펜스와 임시 보행로를 설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Scotia Place 일대 이벤트 공간 새단장과 Stephen Avenue 보행환경 개선 등 복수의 공공 사업이 각각 추진되고 있다.
이 중 Scotia Place 일대 재개발은 시와 민간사업자가 공동 진행 중이다. 공연장과 전시장을 포함한 이벤트 공간 조성이 목적이다. 이 공사로 Stampede Trail과 17 Avenue SE 구간의 차량 통행이 단계적으로 제한되고 있다. 완공은 올해 연말로 예정됐다.
캘거리 시티홀 역 주변 도로와 보행로가 최근 공사로 통제되고 있다. (사진 : 이정화 기자)
■ 운행 중단·우회 안내 혼선…보행 불편 가중
이처럼 도심 곳곳에서 진행되는 공사는 시민의 이동 여건에 직·간접적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보행로 통제가 잦아지면서 보도 대신 차도로 내려서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공사장 인근에서는 먼지와 진흙 등 비산물질로 인한 생활 불편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불편은 대중교통으로도 번지고 있다. Calgary Transit은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블루 라인의 City Hall~Marlborough 구간 운행을 중단한다. 대신 셔틀버스를 10분 간격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Zoo역과 Bridgeland/Memorial역 사이에는 별도 20분 간격 셔틀이 배치된다.
캘거리 교통국과 Calgary Transit은 웹사이트와 게시판을 통해 공사 및 셔틀 운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실시간 안내 부족과 혼선이 반복되고 있다는 시민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앞선 구간은 지난 5월 장기 연휴 기간에도 유지보수로 운행이 멈췄다. 당시 현장에서 안내가 부족했다는 시민 반응도 나왔다. 다운타운에 거주하는 20대 워홀러 A씨는 “정류장에서 어떤 셔틀을 타야 하는지 몰라 한참을 헤맸다”며 “정보 접근이 어렵고 현장 대응도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도심 인프라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두고 생활과 안전을 함께 고려한 공사 일정 조율과 정보 제공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잦은 도심 공사와 이에 따른 우회 동선은 시민 이동을 번번이 지연시키고 있다. 일부 구간에서는 정확한 안내 표지 없이 임시 펜스만 설치돼 있어 경로를 찾기 어렵다. 종료 시점이 명확히 안내되지 않는 현장도 있어 시민들 사이에선 ‘끝이 보이지 않는 공사’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관광과 업무, 생활 공간이 한데 섞인 도심 특성상 공사 불편을 최소화하려면 현장 대응과 정보 전달 방식의 개선이 요구된다. 향후 인프라 확충이 시민 편의와 어떻게 균형을 이룰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