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자연재해 위험 큰 지역’ 평가 - 심각한 기상 현상 증가에 비상 계획 개정 계획
CBC
(박연희 기자) 캘거리가 우박과 토네이도 등 여러 심각한 기상 현상에 여전히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캘거리 비상 관리국(CEMA) 관계자들은 지난 5월 7일, 시의회의 비상 관리 위원회에 연례 보고서를 제출하며 캘거리 비상 대비 상태와 재난 위험 평가에 대해 설명했다.
CEMA 부국장 코비 듀어는 캘거리에서 우박과 강풍, 토네이도, 홍수 등 가장 심각한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시기는 6월부터 8월까지라면서, “분석 결과에 의하면 캘거리는 캐나다에서 여전히 재난 발생이 많은 지역이며, 기후 변화와 도시화, 기술 의존도 및 여러 요인으로 날씨와 관련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듀어는 캘거리의 심각한 기상 현상을 막을 수는 없지만, CEMA는 자연재해가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도시의 회복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듀어에 의하면 매년 이뤄지는 캘거리 재난 위험 평가를 통해 위험 요소를 이해하고 전략이 세워진다. 재난 위험 평가는 업계의 표준과 모범 사례를 기반으로 하며, 발생 빈도와 심각성, 영향을 받는 인구, 위험에 노출된 인프라와 생계, 잠재적인 경제적 영향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게 된다.
이날은 캐나다 환경 기후 변화부의 경보 대비 기상학자 알리사 페더슨도 발표자로 나섰으며, 그녀는 앨버타에서는 매년 평균 12~15건, 1980년 이후 총 587건의 토네이도가 확인됐다고 알렸다. 하지만 2024년에는 8건, 2020년에는 하루에 10건이 발생하며 총 18건이 발생하는 등 해마다 그 숫자에는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23년 7월 1일에는 Didsbury 인근 주택 12채가 토네이도로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3채는 완전 파괴되고 4채는 거주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던 바 있다. 이 토네이도는 최대 시속 275km로 측정되었으며 620미터의 폭으로 약 15km 이동했다.
그리고 페더슨은 앨버타의 주요 도시에 심각한 토네이도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2023년의 토네이도는 캘거리 인근에서도 토네이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캘거리도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시에서는 토네이도에 대비해 안전 대책을 안내하는 웹페이지를 운영하며, 여기에는 지하실로 대피하기, 창문에서 떨어져 튼튼한 가구 아래에 숨기, 실내 대피가 어려울 때는 낮은 지형을 찾아 머리를 보호하기 등의 수칙이 안내되어 있다. 그리고 듀어는 CEMA는 캘거리의 지자체 비상 계획을 개정할 계획이며, 이는 미래의 비상사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도시의 회복력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