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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 연기, 전 세계 8만명 조기 사망 불러 - 연구진 “기후변화로 산불 심화…새로운 보건 대응 필요”

(사진출처=Pixabay) 
(안영민 기자) 2023년 캐나다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산불로 인한 연기 확산이 전 세계적으로 8만2000명 이상의 조기 사망을 초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연구진은 10일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2023년 캐나다 산불로 배출된 초미세먼지(PM2.5) 노출이 전 세계 전체 PM2.5 관련 사망의 약 0.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중 6만4300명이 북미와 유럽(이중 미국 3만3000명)에서 조기 사망했으며, 캐나다에서도 830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마이클 브라우어 교수는 “이번 결과는 산불 연기의 보건학적 영향을 과소평가해온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며 “기후변화로 산불이 매년 기록을 경신하는 상황에서 연기와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2023년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캐나다 동부와 서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북미 전역과 유럽 일부 지역이 심각한 ‘연기일(smoke day)’을 경험했다고 분석했다. 당시 미국·캐나다에서만 단기간에 5400명의 급성 사망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캐나다의 산불은 전 세계 산불 관련 초미세먼지 노출의 13%를 차지했지만, 대규모 인구 밀집 지역까지 연기가 확산되면서 파급력이 더욱 컸다. 연구진은 북미·유럽 인구 3억5400만 명이 최소 하루 이상 WHO 권고 기준치를 초과하는 ‘캐나다발 연기일’을 겪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산불 연기가 기존 심혈관·호흡기 질환 환자의 건강 악화를 가속화시켜 수명 단축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브라우어 교수는 “산불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경제·보건·기후 전반에 걸친 복합 위기”라며 “정부 차원의 예방적 정책과 공공 보건 대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기사 등록일: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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