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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80달러 고지 눈앞에 두고 _ 오충근의 기자수첩
 
5월17일 국제유가는 브렌트 유가 한 때 배럴당80.18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곧 79.79달러로 떨어져 80달러를 밑돌고 있지만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브렌트 유가 80달러를 넘어 섰다. 북미 원유의 벤치마크인 WTI는 71.89 달러를, 캐나다 원유인 WCS(Western Canada Select)는 58.49달러에 거래 되었다. 한 때WTI와 30달러가 벌어졌던 WCS의 디스카운트 비율이 상당히 개선 된 점이 눈에 띈다.
유가가 4년전 수준으로 회복하자 노틀리 앨버타 주 수상은 “유가 상승에 따른 추가 로열티 수입은 재정적자 해소에 사용하겠다.”라고 밝혀 인프라 투자보다는 재정적자 해소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유가는 변덕이 심하고 최근 유가 상승은 재고감소로 시장의 기본구조가 개선 되었다기 보다는 미국의 이란 핵 협정 파기에 따른 일시적 지정학적 이유와 투기자본 개입이 더 크기 때문에 로열티 수입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노틀리 정부는 유가 상승보다 파이프라인 건설로 인한B.C. 와 갈등을 해소하고 파이프라인 건설에 집중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B.C.실업인 단체, 원주민 커뮤니티 에드먼튼 방문, 파이프 건설 지지 천명

B.C.주의 사업체 수백 군데와 노동조합 원주민 지도자를 포함한 대표단이 에드몬톤을 방문해 B.C.주가 맹렬히 반대하고 있는 트란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확장공사 지지를 표명해 노틀리 정부에 힘을 실어 주었다.
B.C.사절단은 지난달 킨더 모르간이 파이프라인 공사에 모든 비 필수적 작업을 중단한 후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 파이프라인 공사가 영구히 중단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B.C. 실업계와 지역사회가 누릴 모든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과거 원주민 추장을 지냈고 이번에 대표단 일원으로 에드먼튼을 방문한 인사는“우리는 파이프라인이 필요하다. 그 외에는 경제적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파이프라인 공사가 진척되지 않는다면 우리들 자신과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에 정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는 단지 일 하기를 원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대표단은 앨버타 정부가 B.C.주 원유공급 중단을 위한 입법을 공고한지 하루 후에 에드몬톤에 왔다. 앨버타 정부는 B.C.주가 트란스 마운틴 공사를 반대하자 보복조치로 원유 공급 중단을 시사해 파이프라인 건설에 대한 의지를 B.C.주에 보여 주었다.
B.C.주가 환경평가 재조사와 원유 유출 시 대응 과정 개정을 제안하는 포문을 먼저 열었다. 이 두 가지 문제는 연방정부에서 이미 결론이 났기에 이는 파이프라인 공사 지연을 위한 술수에 불과했다. 앨버타는 B.C.산 와인 수입 금지 등으로 반격했고 재조사는 기각되었다.
그래도 B.C.는 파이프라인 공사를 묶어둘 심산으로 파이프라인 공사가 환경을 위협하므로 주 정부 환경법으로 파이프라인 공사를 중단 할 수 있는지 여부를 법원에 문의했다. 이 역시 시간 벌기 용으로 파이프라인 공사를 지연 시키려는 어깃장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앨버타가 Bill-22로 B.C.원유 중단을 입법하자 B.C.주는 트란스 마운틴 확장공사에 대한 이견 때문에 B.C.를 목표로 오직 B.C.만 대상으로 원유공급을 중단한다면 헌법 위반이라고 맞서고 있는 형편이다.


6월 OPEC 정례회의, 사우디와 러시아의 동상이몽

최근 유가가 4년전으로 회복된 가장 큰 요인은 OPEC와 러시아의 감산협정에 있다. OPEC와 러시아는 올해 12월 말까지 하루 18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이 감산합의는 지켜질 것이다. 그러나 각기 산유국마다 사정이 달라 6월 정례회의에서 원유 시장 상태에 대해 어떤 결론이 나올지, 감산 결정이 어떻게 내려질지 진통이 예상된다.
이란, 미국의 핵 협정 폐기로 제재를 눈 앞에 둔 이란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65달러가 적정선이라고 보고 있다. 더욱이 이란은 제재가 시작되면 산유량의 일부가 수출되지 못할 형편에 놓여 있다.
그러나 이란 보다 러시아의 향배가 주목된다. 러시아는 3월, 4월 할당량 이상의 원유를 퍼 올렸다. Gazprom Neft는 2016년 감산 결정에도 2017년 생산량이 4.1% 늘었다. Rosneft도 작년 생산량이 7.6% 늘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다가오는 6월 OPEC 정례회의에서 점진적 감산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표면적인 이유는 이란 제재다.
미국의 핵 협정 폐기로 이란에 대한 제재가 시작되면 원유시장에서 이란 원유가 일정량 줄어든다. 줄어드는 이란 원유만큼 다른 산유국들에게는 그만큼 원유 생산에 여유가 생긴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그보다 근본적 이유는 러시아의 원유 생산 능력 배가에 있다. 이번 주 러시아의 원유 생산 할당량은 408,000배럴로 추정되는데 이는 러시아 생산량 10,300,000 배럴의 4%에 해당한다.
이는 전체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러시아 대형 원유업체들이 지금은 산유량 제한에 걸려 있으나 야심 찬 생산 계획을 갖고 있다. Gazprom Neft는 2020년 연간 생산량 1억톤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산유량 감산 협정으로 인해 계획이 일 이년 늦춰지고 있다.
Rosneft는 서부 시베리아와 베트남에서 새로운 시추작업을 하고 있고 Lukoil은 이라크와 멕시코 걸프만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러시아의 대형 원유회사들은 감산이 효력을 발생하지 못하는 시기가 오면 생산량을 즉시 확충할 수 있도록 신발끈을 단단히 조여 매고 있다. 한 마디로 해서 러시아는 원유를 더 퍼 올리지 못해 안달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반면 사우디 아라비아는 러시아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OPEC 최대 산유국이자 실질적 리더인 사우디 아라비아는 유가 고공 행진이 빡빡한 원유 시장의 기본 구조가 개선 되어서가 아니라 단기적 지정학적 우려와 투기자본 유입 때문이라고 분석이 지배적이라 산유량을 늘리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어 감산 중지를 서둘지 않을 것이다.
OPEC의 감산목표가 선진국들의 원유 재고가 5년 평균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잡고 있어 원유 재고가 더 낮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시장 체질개선을 위한 장기간 감산에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평균 수치는 앞으로의 적용 범위와 같은 다른 데이터에 의해 수정되거나 보완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고려해야 할 평균 기간, 심지어 새로운 장기간 공급에 대한 투자까지도 포함 할 수 있다.
한편 사우디 아라비아는 예산 균형을 맞추고 있고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배럴당 80달러 더 나아가 배럴당 100달러로 유가를 밀어 올리려 하고 있다.


셰일 오일 유가 상승에 변수 될까?

2014년 OPEC와 치킨 게임을 벌여 유가 급락을 초래한 셰일 원유는 그 후 OPEC에게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되었다. 유가가 4년 만에 WTI 기준 배럴 당 70달러 선을 넘은 지금 셰일 오일업계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론상으로 볼 때 WTI 기준 배럴 당 70달러면 셰일 원유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배럴 당 60달러에도 손익분기점은 넘어섰다. 이번 1/4분기가 셰일오일 업자들에게는 다시 한번 팔을 걷어붙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셰일오일이 생각만큼 이윤이 많이 남는 장사가 아니다. 셰일오일의 대명사 페르미안 분지의 파이프 병목 현상, 시추비용 증가, 악성 헷지펀드로 인한 판매 손실, WTI 미들랜드와 WTI, Brent에 대한 할인, 시추에 재투자 등이 이윤을 갉아 먹는다. 따라서 원유 생산자가 판매하는 실제 원유 가격은 차트에 나오는 가격과 다르다.
캐나다 원유와 마찬가지로 셰일오일도 기존의 파이프라인 인프라 용량을 넘어서며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며 트럭이나 기차를 이용한다. 그 결과 WTI미들랜드 가격은 Brent 대비 최대한도로 할인율이 벌어졌다. Brent유에 대한 WTI미들랜드 차이는 4월2일 배럴 당 9.76달러에서 5월3일에는 배럴 당 17.69달러로 벌어졌다.
게다가 시추비용은 두 자리 숫자로 늘어나고 페르미안 분지에는fracking(수압파쇄) 기술자와 트럭 운전사가 부족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셰일오일 업자들은 페르비안이나 벡켄에서 시추를 늘렸으나 WTI 상승과 함께 긍정적 호황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기사 등록일: 201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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