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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시작되다_ 오충근의 기자수첩
 
2019년 새해가 밝았다.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지만 12월31일이 지나고 1월1일을 맞이하는 의미는 누구에게나 각별하다. 지나간 한 해와 새로운 한 해의 경계에 선 1월, 1월을 영어로 January라고 하는데 이 단어의 어원은 로마의 신 야누스(Janus)에서 비롯되었다.
마치 우리가 중국문화 차용하듯 로마는 그리스 문화를 차용했는데 그래서 로마 신들은 모두 그리스에서 건너와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았다. 제우스는 쥬피터, 하데스는 풀루톤으로 개명했다. 그러나 야누스는 그리스 신이 아닌 순수 로마 신으로 처음과 끝 시작과 변화를 상징하는 신이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는데 어떤 변화가 올까?


북미 회담, 남북 관계
우리가 이민 와서 캐나다에 뿌리내리고 살지만 모국 문제를 떠나 살 수가 없다.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캐나다의 경제적 번영, 정치적 안정이 중요함은 말할 나위도 없지만 떠나온 모국이 문화적으로 융성하고 경제적으로 번영해야 이곳에서도 대우를 받는다. 더구나 통신시설의 획기적 발달로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실시간으로 우리 귀에 전해진다.
작년에 3차에 걸친 남북회담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이 회담을 한 것은 역사적 사건이었다. 그 역사적 사건은 올해에도 세인의 관심 속에서 계속될 것이다.
올해 신년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하고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항구적 평화는 확고한 의지라고 천명하며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아 국제 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이런 선제적 노력에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제재와 압박을 계속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언급해 미국의 결심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으나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언급하며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해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얼마나 속도를 낼지,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는 국제사회의 관심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에서 정치적 위상을 생각할 때 속단은 금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서는 물론이고 공화당에서도 신뢰와 정치력, 지도자로서의 능력과 위상에, 미국의 가치 실현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어 앞으로의 정치 역정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관계는 북미관계에 종속되어 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어떤 조건이나 대가 없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언급해 9월 평양회담에서 진일보한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개성공단 재개나 금강산 관광은 유엔의 대북제재와 연관되어 있어 김정은 위원장 발언의 진의가 어디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19년 연방 총선, 앨버타 총선
5년전 5월과 10월 앨버타NDP와 연방 자유당이 각각 총선에서 승리해 지지자들을 전율케 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나 올해 다시 총선의 해가 되어 양당은 집권당으로서 유권자들에게 평가를 받고 성적표를 손에 쥐게 된다. 정권에 도전하는 야당으로서의 입장과 집권당으로서의 위상이 유권자들에게 달리 보일 수밖에 없지만 현재 상태로 봐서 양당의 집권 가능성은 결코 높지 않다.
자유당은 앨버타에서 워낙 인기가 없어 연방 자유당이 캐나다 전체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는 감이 오지 않는다. 지난 12월 지지도 조사에서 연방 자유당 지지도가 앨버타에서 19%인 반면 연방 보수당 지지도는 61%로 3배 차이가 난다. 그러나 이 같은 자유당 혐오는 골수 보수가 모여든 앨버타 특유의 현상이지 캐나다 전반적 추세가 아니다.
12월 지지도 조사를 보면 캐나다 전체적으로 보수당이 자유당을 이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오히려 자유당에 밀리고 있다고 보는 게 옳다. 자유당 보다 보수당이 더 삽질에 열심이다. 또한 연방 NDP 지지도가 오르지 않는 것도 자유당이 명맥을 이어가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전체적 지지도가 자유당이 38%, 보수당이 33%, NDP는 18%다. 오차 범위 내에서 자유당이 앞서 나가고 있으나 지지정당을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24%에 달해 변수가 되고 있다.
이번 연방 총선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린다 덩컨 의원의 정계 은퇴로 인한 지형변화다. 현재 앨버타에는 34명의 연방 하원의원이 있는데 29명이 보수당 출신이다. 자유당 3명, 무소속 1명, NDP 1명이다. 지난 42대 총선에서 자유당이 압승하는 분위기 속에서 앨버타에서도 덩달아 자유당 소속 4명, NDP에서는 1명이 당선되었다.
NDP의 린다 덩컨 의원은 41대 총선에서 유일무이한 비 보수당 출신 하원의원이었다. 에드먼튼 스트라스코나 지역구에서 3선을 기록한 덩컨 하원의원은 정계은퇴를 선언해 스트라스코나 지역구는 새로운 하원의원을 기다리고 있다. 누가 새로운 주인공이 될지?
앨버타 NDP는 야당의 거센 파상공격을 받고 있다. 연방 정치인 제이스 케니를 구원투수로 영입해 강력한 마운드를 구축했거니와 와일드 로즈와 앨버타 PC로 양분된 보수당을 하나로 규합해 UPC(연합보수당)이라는 단일정당이 되어 지지층 규합이 한층 용이하게 되었다.
UPC로서는 보수의 철옹성이라는 앨버타 특유의 프리미엄에 연방 정치인 출신의 당 대표의 위상에 보수당 통합이라는 보너스까지 챙겨 정권탈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래서 제이슨 케니 당 대표는 정책 발표할 때 “만약 집권한다면”이라는 조건절을 붙여 이야기하기를 즐겨 한다. 집권은 떼 논 당상이요, 오직 시간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앨버타 NDP는 파이프라인 건설이 제동이 걸려 정치생명이 위태로워졌다. 앨버타 NDP는 유권자들에게 에너지 친화적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파이프라인 건설만큼 가시적이고 효과적인 프로젝트가 없다.
그리고 유권자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앨버타 경제와 복지를 위해서 에너지 친화적이 될 수밖에 없는데 키스톤 XL 파이프라인은 미국 몬타나 연방법원에 의해 트란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증설공사는 연방 항소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려 중단 상태에 있다. 사면초가라면 지나친 표현이 될지 모르지만 앨버타 NDP로서는 5월 총선이 힘에 겨운 총선이다.
앨리슨 레드포드, 짐 프렌티스를 거치며 풍비박산 난 당을 추스른 UPC가 정권 탈환에 성공할지 앨버타 NDP가 5년 전 오랜지 돌풍을 일으킨 정당답게 재 집권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한 해로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흥미롭다. 에너지 회사와 담합하는 극우에 가까운 보수당을 택할지 아니면 복지와 친환경을 앞세운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NDP를 택할지는 5월에 결정된다.


2019년 3.1 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한국땅에 살고 있는 한인이나 한국을 정신적, 혈통적, 문화적 모국으로 생각하는 해외 거주 한인들에게는 2019년이 뜻 깊은 해다. 한국인의 독립의지를 만천하에 알린 3.1운동 100주년 되는 해이자 대한제국 멸망 9년만에 정부를 수립해 현대 대한민국의 법통이 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100년전 일본은 청일전쟁, 러일전쟁의 승자이자 1차대전 전승국으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해 서양의 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국이었다. 강국 일본을 상대로 독립의지를 천명하고 정부를 수립해 독립을 쟁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은 그 당시 제국주의 압제에 신음하는 제3세계에 희망의 등불이 되었다.
그러나 100년전 독립의지에 불탄 선열들의 불굴의 독립정신이 해방 후 훼손되었다. 민족 공동체를 배반하고 일본의 수탈에 앞장선 친일 반역자,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르지만 해방 후 친일파를 처벌하기는커녕 친일파들이 권력을 잡고 사회의 주류가 되어 한국 사회의 경제 문화 정치 관료조직을 좌지우지하며 권력을 대물림 했다.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되는 뜻 깊은 해를 맞아 국내에서는 국내대로 해외에서는 해외대로 남아 있는 친일 잔당을 소탕해 재산과 생명을 바쳐 조국 독립에 앞장 선 선열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건설해 후손들에게 정의가 흐르는 공정한 사회를 물려 주어야 한다.
살아 있는 친일파는 없다. 그들은 모두 죽어 묘지에 묻혀 있다. 그러나 그들이 남겨 놓은 친일 논리와 정신을 이어받은 이념적 친일파들이 아직도 한국사회에서는 주류로 행세하고 있다. 올해는 국 내외에서 친일 잔당을 청산하는 한 해가 되기 바란다.

기사 등록일: 2019-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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