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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을 보내면서_오충근의 기자수첩
(사진: CBC 뉴스) 
앨버타, 총선은 끝났지만

총선이 끝났다. 전체 주 의원 의석수가 87석으로 이미 알려진 대로 UCP가 63석 NDP가 24석을 얻어 여당과 야당이 탈바꿈했다. 앨버타 당이나 앨버타 자유당 등 다른 당에서는 단 한 명의 주 의원을 배출하지 못해 이번 선거의 양극화 현상을 보여 주었다. 민주주의 좋은 점 중에 하나가 다양성인데 극우 성향의 보수당과 사민주의 진보정당으로 정치 지형이 둘로 갈라진 이번 선거를 보며 민주주의가 퇴보하는 듯한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정당별 득표율을 보면 UCP 54.58%, NDP 32.75%, 앨버타 당 9.09%, 앨버타 자유당 0.99%, 기타 2.4%다. UCP는 54.58%의 득표율로 전체 의석의 72%를 차지했으니 횡재 한거다. NDP는 32.75%의 정당 득표율로 전체 의석의 27%를 차지했으니 다소 억울하다 할 수 있다. 앨버타 당은 약 10%의 득표율을 올렸으나 의석 수는 0이니 매우 억울한 경우다. 앨버타 당을 지지한 10%의 의 민의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이대로 무시되는 것이다.
이런 고약한 선거제도 때문에 사표가 두려워 마지못해 차선책으로 전략투표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명백한 민의의 왜곡으로 승자독식의 현행 선거제도 보다 정당 득표율도 반영되는 선거제도로 바꾸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캐나다는 민주주의 국가가 맞는데 선거제도만 본다면 덜 민주주의 국가라는 생각이 든다.

앨버타 자유당의 몰락

이번 총선에서 단 한석의 의석도 갖지 못한 자유당의 몰락은 예견된 바 있다. 2015년 총선에서 NDP 오렌지 열풍에 밀려 5석에서 1석으로 줄어 명맥만 유지했던 자유당은 1970년대 암흑기로 돌아간 듯하다. 그 당시에도 단 한석의 의석도 없이 국외자가 되어야 했다. 1921년 UF of A에 정권을 빼앗긴 이래 최대의 위기였다.
자유당은 1986년 총선에서 4석을 차지해 의회로 돌아왔다. 그 후 1993 총선에서 에드먼튼에서 압승을 거두어 32명의 주 의원을 당선시키며 제1 야당으로 복귀했다. 이때가 자유당으로서는 제2의 전성기였다. 그러나 그 후에도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외연 확장에 실패했다.
앨버타 초기 3명의 주 수상을 배출한 자유당은 자유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중도 우파 정당으로 강한 경제, 사회 진보, 환경 보호에 역점을 두고 있다. 연방 정치에서는 보수당과 번갈아 정권을 잡으며 캐나다의 골격과 바탕을 형성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으나 앨버타에서는 강고한 보수에 밀려 에드먼튼을 제외하고는 시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노틀리 주 수상의 인기에 눌려 에드먼튼에서도 지지 기반을 잃었지만.
시민들에게 철저하게 외면을 당하는 이유 중에는 피에르 트뤼도 총리 때 국가 에너지 프로그램을 놓고 연방 자유당이 앨버타와 빚은 갈등이 작용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도 연방 정부가 파이프라인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탄소세를 비롯한 환경정책에 대한 반감이 앨버타 자유당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데비드 칸 자유당 당수는 다방면으로 능력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만 능력을 인정 받지 못하고 있어 주위에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그의 능력이 인정받아 다음 총선에서는 0.99%의 지지율을 헤치고 비상할 수 있을까?

앨버타 당 갈 길이 있을까?

앨버타 당은 1985년 창당된 보수정당이나 PC와 와일드 로즈 당에 밀려 주 의원 당선자도 없는 군소정당이다. 2015년 총선에서 Calgary-Elbow 지역구에서 그레그 클락이 당선되었다. 2017년 가을 NDP 주의원 카렌 맥퍼슨이 앨버타 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2018년 1월에는 UCP 주의원 릭 프레이저가 앨버타 당으로 당적으로 옮겨 주 의원이 3명이 되었다.
2018년 2월에 전당대회를열어 스티븐 멘델이 당수가 되었다. 당수 스티븐 멘델은 9년 동안 에드먼튼 시장을 지내 에드먼튼에서는 인기가 높은 정치인이다. 보수 성향의 정치인으로 2014년 가을 짐 프렌티스 주 수상 때 보건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보수성향의 정치인이지만 에드먼튼 시장 할 때 성 소수자를 위한 정책을 펼쳐 트란스 젠더 주간을 선포하고 게이 프라이드 행사에 브런치를 처음 시작해 성 소수자 청소년을 위한 기금을 모았다.
보수성향의 중도주의 정당으로 이번 총선에서 9%의 지지율을 얻었으나 주 의원 당선자는 한 명도 없다. 그러나 2015년 총선 지지율 2.2%에 비하면 지지율이 3배 이상 수직상승 했다. 특히 양극화가 심화된 이번 총선에서 17만 표 이상을 득표한 사실에서 당직자들은 앨버타 당의 미래가 밝다고 위안하고 있다.

4월22일은 지구의 날

지구의 날은 1970년 4월22일 미국에서 시작되어 올해 49를 맞았다. 지구의 날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고 환경 파괴와 자원 낭비로 신음하는 지구에 대해 사회적 책임과 시민의식 제고를 촉구하고 있다. 지구의 날에는 자원을 절약하는 의미에서 밤에 10분간 불을 끈다.
지구의 날은 200개 국가 5만개 단체가 협력하는 세계 최대 환경 운동조직으로 올해 지구의 날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자’. 또한 플라스틱 사용을 거부하고, 줄이고, 재사용 하고, 재활용하는 4R(Refuse, Reduce, Reuse, Recycle)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최근에 필리핀 연안에서, 스페인 연안에서 플라스틱 수십 킬로그램을 뱃속에 넣은 채 죽은 고래가 발견되어 충격을 주었다. 환경운동 단체에 따르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지 않는다면 2050년이 되면 바다에는 무게 중심으로 물고기 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11% 미만이다. 나머지는 매립되거나 호수, 공원, 바다에 내버려져 생태계를 위협하고 독성 화학물질을 뿜어내 자연을 파괴하고 건강을 해친다. 캐나다 환경단체는 연방정부에 2025년까지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캐나다를 만들자고 요구하고 있다.
캐나다는 현재 플라스틱 사용 규제에 대해 연방정부 차원의 계획이 없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플라스틱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해 독성을 뿜어내는 플라스틱 사용 금지, 스티로폼 같은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제품 생산 중지, 플라스틱 생산업체가 자사 제품을 의무적으로 회수를 법으로 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2025년까지 플라스틱 재활용률 85%를 국가 목표로 설정하고 새로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을 적어도 75% 설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은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195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공산품 중 플라스틱 제품 생산이 가장 크게 성장했다. 사용이 편리하고 내구성이 좋고 게다가 생산 단가가 낮기 때문이다. 그 결과 매년 1천억 달러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 5mm 이하의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전 세계적으로 매년 8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
이제는 시민들이 행동에 나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해양 오염을 막아야 할 때가 되었다.

기사 등록일: 20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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