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을 미국에서는 ‘잊혀진 전쟁’이라고 부른다. 어느 참전 용사는 “귀국했을 때 환영식 따위는 하지도 않았다. 제대해서 돈 벌러 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잊어버리고 싶은 전쟁이겠지만 한반도에서 전쟁이 있었다는 사실은 영원히 남는다.
한국전쟁에 캐나다에서는 페트리사 경보병여단(PPCLI)이 영연방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다. PPCLI는 가평전투에서 호주군, 영국군, 뉴질랜드 군과 합동으로 중공군의 춘계공세를 막아내 서울 입성을 저지하는 전과를 세웠다.
중공군의 춘계공세로 춘천을 방어하던 6사단이 사창리 전투에서 패하고 후퇴를 했다. 6사단의 사창리 전투 패배는 사단 최초이자 최후의 패전이다.

영 연방 27여단은 후퇴하는 6사단을 엄호하며 중공군과 조우했다. 영연방 27여단에는영국군 미들 삭스 연대, PPCLI 2대대, 호주군 3대대, 뉴질랜드 16 포병 연대가 배속되어 3일 밤낮을 싸워5배가 넘는 중공군을 저지하는 전과를 세웠다.
이 전투에서 PPCLI는 10명이 전사하고 23명이 부상하는 병력손실을 입었다.
에드먼턴 북부에 주둔하는 PPCLI 군인 마을에는 가평 에비뉴가 있고 연대본부는 코리아 로드에 있어 참전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가평전투는 한국은 물론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모두에게 잊히지 않는 전투다. (사진 및 기사 제공: 에드먼턴 해병 전우회, 기사정리: 오충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