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앨버타에 있는 원주민 아동 매장지를 제대로 확인해 조사해 발굴하고 이에 수반되는 원주민 사회의 정신적 충격을 어루만지는데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릭 윌슨(Rick Wilson) 앨버타 원주민관계 장관은 5월 말 캠룹스 전 기숙 학교 묘지에서 215명의 아이들의 유해가 발견된 이후 정부는 5월 말 수백 명의 원주민 아이들의 미수습자 사망과 매장 사건에 대한 연구에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요일 제이슨 케니 주수상은 수백만 달러 규모의 종합대책이 이번 주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민 기숙학교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앨버타 대학의 크리스탈 프레이저(Crystal Fraser)역사학 조교수는 앨버타에서의 연구는 "기념비적" 것이 될 것이며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기록 보관 측면에서 보면, 이것은 가치가 있는 일이 될 수 있다." 라고 N.W.T 이누잇 출신인 프레이저 교수는 말했다.
연방정부는 3천3백80만 달러 중 나머지 2천700만 달러를 2019년 국립 진실화해센터가 기숙학교 학생 사망기록부 작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예산안에 처음 포함시켰다.
사스캐처원은 지난 주 2백만 달러를 지출한다고 발표했고, 온타리오주는 최근 기숙학교에서 실종된 아이들의 죽음을 조사하고 기리기 위한 주정부에 1천만 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2015년 진실화해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1867년에서 2000년 사이에 앨버타 주의 기숙학교에서 사망한 어린이들 중 적어도 821명이 이름이 기록 되었거나 혹은 이름이 기록되지 않은 채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어떤 주 혹은 준주 지역보다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캐나다 전역에 4,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지만, 프레이저 교수는 기록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일부 학교들은 애초 적절한 기록들을 보관하지 않았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사망자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프레이저 교수는 "가족들은 자녀가 어디 묻혔는지도 모른다. 이것이 이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이었다"며 "기숙학교는 가족을 해체하고 원주민의 혈통과 정체성을 깨기 위해 고안된 더 큰 시스템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프레이저 교수는 주정부들에게 정해진 마감일을 강요하지 말고 지역사회에 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을 촉구하면서, 앨버타 정부는 이 일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충분한 장기 자금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레이저 교수는 "케니 주수상의 정치 철학이나 행적, 주변 인물로 볼 때 기숙학교에 대해 발표될 내용이 충분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케니 주수상의 전임 연설문 작성자 폴 버너(Paul Bunner)는 인종주의자라는 비판을 받아왔고, 크리스 챔피언(Chris Champion)전임 교육과정 자문위원은 기숙학교의 잔혹성을 은폐 축소했고, 기숙학교 설립의 큰 역할을 한 존 맥도날드 연방 총리에 대한 케니 주수상의 공적 찬양을 지적했다.
메티스이자 파파스체이스 퍼스트네이션 후손인 키샤 수퍼난트(Kisha Supernant) 앨버타대 고고학 교수도 앨버타에서 작업을 진행하려면 전문 역량 구축 등 원주민 공동체가 협력하는 데 많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퍼난트 교수는 원주민 사회와 함께 매장지 조사를 위해 일하고 있으며 앞으로 진행될 작업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지상 침투 레이더 탐사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는 지역 사회가 자금 지원 기한을 이용하기 위해 서둘러 작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프레이저 교수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앨버타에 실종된 아이들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조사를 한 기숙학교는 없다. 공식적으로 인정된 25개 학교 부지 모두 일정 수준의 작업이 필요하며 일부는 다른 학교 부지보다 더 멀리 범위를 넓혀 조사해야 한다."라고 수퍼난트 교수는 말했다.
수퍼난트 교수는 생존자들과 대화하고, 프레이저 교수가 진행하고 있는 일종의 기록 보관 작업, 지리 지도 제작, 지역 협의, 그리고 심리적인 지원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할 일의 범위와 규모를 고려할 때 연방정부와 주정부로부터 받은 액수가 충분할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주 가 기획, 전문지식, 자료수집, 지원을 돕는 기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오충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