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넨시 시장, 온타리오 덕 포드 주수상 맹비난
토론토 시의원 지역구 축소 추진에 “독재자들이나 할 짓”
 
지난 주 금요일 캘거리 넨시 시장이 토론토 시의원 지역구를 연방 선거 지역구 수에 맞춰 조정하려는 덕 포드 온타리오 주수상에 대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독재적 조치”라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넨시 시장은 “나는 토리 시장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보내며 주정부의 권한에 대한 법률적 대응을 추진하는데 힘을 합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온타리오 주의 이런 행태는 단지 토론토만을 향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권리를 침해하려는 시도”라고 분노했다.
온타리오 PC 주정부의 덕 포드 주수상은 현 토론토 시의원 선거구 47개를 연방 선거 지역구 25개에 맞춰 대폭 축소하는 법안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토론토 시장 선거 출마 경력과 한 차례 시의원을 지낸 덕 포드 주수상은 “시의회 크기를 줄여 불필요한 시민들의 세금 낭비와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일을 막을 것이다. 지난 날 시의회에서 내가 추진했던 것이며 오늘에도 유효하다”라고 강행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토론토의 시의원 수가 줄며 연간 2천 5백만 달러의 시민들의 세금을 줄일 수 있으며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넨시 시장은 “시민들의 민의를 전달하는 시의원 수를 줄이려는 시도는 과거 독재자들의 민심을 듣지 않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라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토론토 시의회에 주문하기도 했다.
캘거리 시의회는 현재 14명의 시의원이 127만 명의 시민을 대표하고 있으며 의원 1인당 9만 명의 시민을 대표하고 있어 의원수 증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토론토 시의회는 최근 의석수를 44석에서 47석으로 증가시키며 의원 1인당 시민 61,000명을 대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덕 포드 주수상의 지역구 축소가 시행될 경우 의원 1명이 대표해야 하는 시민들의 수는 10만 9천 명으로 대폭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넨시 시장은 “정치적 경쟁자가 출마한다는 이유로 지역구 의석수를 줄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토론토 시 선거 출마 후보 등록은 금요일 오후였으나 온타리오 주정부는 오는 9월까지 등록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덕수 기자)

기사 등록일: 2018-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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