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트뤼도 총리와 면담을 가진 노틀리 주수상은 “연방정부가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 확장 프로젝트 공사 재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 주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캘거리를 방문한 노틀리 주수상은 “연방정부의 대응이 얼마나 신속한지에 달려 있다. 트뤼도 총리는 공사 재개를 위한 구체적이 대안 수립에 몇 달이 아닌 수 주 이내라고 내게 명확이 공언했다”라고 덧붙였다.
노틀리 주수상의 발언은 지난 주 수요일 에드먼튼에서 트뤼도 총리와의 만남 이후 언급되지 않은 내용이어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당시 트뤼도 총리는 노틀리 주수상의 3가지 요구사항, 즉 연방정부의 즉각적인 대법원 상고, 연방 의회 소집 및 법률안 제정 논의, 그리고 원주민과의 대화 재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연방 항소법원은 지난 2016년 연방정부가 승인한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 승인에 대한 NEB의 검토에 오류와 연방정부의 원주민과 의미 있는 대화 부족을 이유로 트랜스마운틴 확장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시킨 바 있다.
트뤼도 총리는 연방정부의 대응책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우선적으로 연방 항소법원의 결정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 절차를 가장 먼저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방 항소법원의 결정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원주민과의 대화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의 기후변화플랜 탈퇴까지 시사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선 노틀리 주수상은 트뤼도 총리와의 만남 이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두 사람 사이에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주수상은 CAPP (Canadian Association of Petroleum Producers)와 만난 자리에서도 “트랜스마운틴은 결국 완공될 것”이라고 강하게 재확인했다.
에너지 업계는 앨버타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재확인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우려를 나타냈다. 캐나다 에너지 파이프라인 협회 크리스 블루머 CEO는 “이해 당사자들의 팽팽한 대립이 너무 커 연방정부의 영향력이 얼마나 신속하게 이루어질지 미지수이다”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CAPP 팀 맥밀란 대표는 “연방 항소법원의 결정으로 인해 트랜스마운틴은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에 처했다. 앨버타 오일샌드가 평가절하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파이프라인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관계 당국의 해결 의지와 추진에는 긴박성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노틀리 주수상과 트뤼도 총리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업계와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