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앨버타 남부에서 살인 등 굵직한 사건에 대한 재판이 유난히 많이 이뤄진 해로 기록될 것 같다.
시작은 1월에 레드 디어 재판장에서 앨버타 중부 거주 남성 2명, 조슈아 프랜크와 제이슨 클라우스가 클라우스의 부모와 여동생 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것으로, 이들은 25년간 가석방을 신청할 수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 밖에도 1월에는 코디와 코리 매니운즈 형제가 캘거리 NE에서 10대 소녀를 잔인하게 납치하고 강간한 범행에 대해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2월에는 부유한 전 남자친구가 요청한 캘거리 여성의 스토킹에 가담한 3명의 캘거리 경찰관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이 사건에는 전직 경찰과 그의 부인, 사업가 1명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2019년에 선고를 앞두고 있다.
4월에는 한때 앨버타당 대표 후보이기도 했던 트로이 밀링턴이 아동 포르노와 관련해 재판을 받았으며, 그는 컴퓨터에 아동 포르노를 다운받은 것과 관련해 징역 4년 반을 선고받았다.
밀리언에 대한 재판이 이뤄진 같은 날, 데이홈 운영자 엘마리 시몬스는 자신이 맡았던 어린 소녀의 죽음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생후 18개월이었던 키라 맥그래스는 시몬스가 볼일을 보는 사이에 카시트에 앉혀진 채 옷장 안에 방치되어 있다가 카시트에서 떨어지며 안전벨트에 목이 졸려 질식사했다. 그리고 시몬스에게는 연방 교도소에서 3년 반을 보내라는 선고가 내려졌다.
그러나 4월에는 갱단의 두목 닉 첸이 기한 안에 재판 받을 권리가 침해됐다는 판결을 받고 풀려나기도 했다. 첸은 2008년 8월 9일에 일반 시민을 총으로 쏴 사망케 한 혐의에 대한 1급 살인죄와 2009년에 3명이 살해된 사건에 대한 1급 살인죄 혐의를 받고 있었다.
9월에는 셀던 웜이 린다 레이브스크의 2세 아들을 2008년에 잔인하게 때려 사망하게 한 것에 대한 이급 살인에 대한 유죄를 인정해 최소 15년간 가석방을 신청할 수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0월 1일에는 14개월 아들에게 생존 필수 요건을 제공하지 않아 영양실조와 관련된 패혈증으로 사망하게 한 부모에 대한 재판이 이뤄졌으며, 이들은 유죄가 인정됐으나 선고는 2019년에 이뤄진다.
12월에는 2016년 9월에 총에 맞아 사망한 캘거리 스템피더스 수비수 밀란 힉스의 2급 살해 용의자 넥슨 루겔라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으며, 판사는 아직 최종 진술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같은 날에는 NW의 주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사라 베일리와 며칠 뒤 시골 지역의 나무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그녀의 5세 딸을 살해한 용의자인 에드워드 다우니에 대한 재판이 실시됐으며, 그에 대한 선고도 2019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