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으로 웨스트젯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계속해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캘거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항공사는 18일(화) 2월 28일까지 항공편의 최대 20%를 통합하거나 취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웨스트젯 그룹의 임시 사장 겸 CEO인 해리 테일러(Harry Taylor)는 보도 자료를 통해 "여전한 해외여행 장벽과 함께 직원들의 오미크론 감염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함에 따라 고객들의 여행 계획에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 스케줄 관리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번 추가 통합에 영향을 받은 손님들에게 혼란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지속적인 이해와 인내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으로 영향을 받는 여행자들은 이메일로 변경 사항을 통보받게 되며, 유연한 변경 및 취소 지침과 스케줄 변경 환불 정책은 그대로 유지된다.
웨스트젯은 직원 중 547명이 코비드 확진을 받은 상황이다. 지난 1월 1일 이후 1,211편이 취소되었으며, 여기에는 화요일 39편, 월요일 128편이 포함되어 있다.
캐나다 항공 조종사 협회(Air Line Pilots Association, ALPA)의 팀 페리(Tim Perry) 회장은 이메일을 통해 지난 4월 항공사가 조종사 415명을 정리해고하지 않았다면 많은 취소가 필요치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코비드-19/오미크론에 웨스트젯 경영진이 근시안적으로 마지막 라운드에서 정리해고를 해 문제가 악화되었다"면서 "ALPA가 경고한 바와 같이 웨스트젯은 코비드가 심각했던 초기에 동사가 추구했던 계약상 양해가 이루어지지 않아 해고된 조종사를 재교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연방정부가 항공산업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항공사 승무원을 대표하는 캐나다 공공 노조 4070(Canadian Union of Public Employees Local 4070)의 크리스 라우엔부쉬(Chris Rauenbusch) 회장은 노조원들이 회사의 확진자 사례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웨스트젯이 여전히 접촉 추적을 수행하는 몇 안 되는 항공사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감염이 직장에서인지 지역사회에서인지 그 여부를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승무원들의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승객들의 마스크 착용 규칙 위반이며, 업계 전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라우엔부쉬 회장은 취소를 ‘양날의 검’이라고 말하면서 인력 수요가 일부 완화되는지 모르겠지만 불확실한 일정에 노조원들의 스트레스가 가중된다고 말했다.
또한 웨스트젯은 여러 관할구역의 규정 변경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테일러 회장은 “항공사가 캐나다인들에게 불필요한 영향을 미치고, 여행 및 관광 부문 회복을 더디게 하는 번거로운 여행규칙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캐나다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여행자에게도 다중 분자 검사를 요구하는 세계 유일의 국가 중 하나로 이러한 검사재료는 지역사회에 재배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어캐나다는 이달 초 1월 24일부터 4월 30일까지 따뜻한 곳으로 가는 항공편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Antigua, Aruba, Samaná, Curaçao, Exuma, Grenada, Puerto Plata, Santo Domingo, Bermuda, Grand Cayman, Havana, Saint Vincent and the Grenadines, Saint Martin/sint Maarten, Saint Kitts, Nevis가 포함된다.
대변인은 항공사가 정부 규정 및 기타 요인에 맞춰 일정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웨스트젯은 지난 12월 말에 코비드-19 확산으로 인해 항공편의 15%를 통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 당시 450편 정도로 팬데믹 이전 일일평균 700편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항공편 변경은 전면적이었으며, 고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가용 승무원을 최대화하기 위해 당일 운항 빈도와 수요가 낮은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