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소더비 인터내셔널 부동산(Sotheby's International Realty Canada)는 연말 최고급 주택 부동산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2022년 캘거리 부동산 시장이 21년에 비해 전국에서 판매 성장을 보인 유일한 대규모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더비의 사장이자 CEO인 돈 코틱(Don Kottick)은 "다른 주요 시장들이 부정적 추이를 보인 반면 캘거리 주요 고급주택 판매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백만 달러부터 시작하는 캘거리 고급주택은 2022년에 전년 대비 1,280건이 매매되면서 16% 증가했다. 400만 달러 이상의 가격대인 최고급 부문에서도 이자율 상승으로 전반적인 부동산 수요가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매매가 증가했다. 2022년 상위, 최고급 부문의 매매는 2021년에 비해 50% 증가했지만, 이는 단 6건의 매매에 불과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큰 고급 부동산 시장인 두 도시, 밴쿠버와 토론토는 수요가 감소했다. 밴쿠버의 지난해 400만 달러 이상 주택 매매는 299건으로 2021년보다 30% 감소했으며, 이 중 13건은 천만 달러 이상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백만 달러 이상의 주택(평균 주택 가격이 백만 달러를 초과하는 비호화 주택도 포함)은 4,166건의 매매가 이루어지면서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광역 토론토(GTA)에서 2022년 4백만 달러 이상 주택 매매는 611건으로 24% 감소했다. 최고급 주택도 29% 감소한 22건이 매매되었다. 백만 달러 이상의 주택은 38,000건 이상 매매되면서 28%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네 번째 도시인 몬트리올에서는 백만 달러 이상 부문이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초 대부분의 시장에서 고급 주택 매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거래가 크게 감소했으며, 캘거리에서는 7월부터 12월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13% 감소했다.
그러나 Coldwell Banker Global Luxury의 부동산중개인 레이첼 스타네스(Rachelle Starnes)는 오일 및 가스 부문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경제 상황이 개선돼 수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캘거리와 주변 커뮤니티의 매매를 언급하며 "지난 몇 달 동안 2백만 달러가 넘는 주택의 매매가 16건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2018년 이후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녀는 2023년 캘거리의 고급 주택 판매의 경우 기존 주택이 신축 보다 가격이 낮기 때문에 꾸준히 매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다른 주에서 유입된 많은 구매자들을 들었다.
매물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연내 상승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백만 달러 가격대 주택의 경우 다수의 현 주택 소유자들이 향후 모기지 갱신시 높은 이자율에 갱신할 여유가 없을 가능성이 있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한편 코틱은 다른 고급 시장과 마찬가지로 캘거리는 금리 인상이 봄에 끝난다면 고급 주택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