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의 새로운 경찰 서장 마크 뉴펠드의 취임식이 지난 10일 다운타운 센트럴 도서관에서 진행됐다.
뉴펠드는 24년간 에드먼튼 경찰 서비스에서 근무한 베테랑으로, 과거 2년간은 캠로스 경찰 서장을 맡은 바 있다. 이전 캘거리 경찰 서장인 로저 차핀은 지난 1월에 공식적으로 은퇴했으며, 이후 스티브 발로우가 임시 경찰 서장직을 맡아왔다.
뉴펠드는 취임식에서 캘거리 경찰이 시민들에게 책임 있고 투명한 모습을 보이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으며, 내부적으로는 경찰 내에서 발생하는 괴롭힘의 본질을 연구하고 이것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인지 알아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뉴펠드는 경찰 내 괴롭힘이 모든 직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출근하는 경찰이 괴롭힘을 당한다는 생각이 들거나, 상사가 적절하지 않게 행동한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매우 중요하게 취급되어야 할 문제라면서, 이에 대해 너무 오래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전 서장인 차핀도 이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던 바 있다.
최근 캘거리 경찰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76%는 경찰의 사기가 꺾여있다고 답변했으며, 일부 경찰은 괴롭힘과 성희롱 등으로 경찰직을 사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이 중 한 전직 경찰은 자신이 경찰이었을 때 당한 괴롭힘의 보상을 위한 소송을 올해 초 시작한 상태다.
이 밖에도 뉴펠드는 도시에는 가정 폭력이 늘어나고 있으며, 자신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가정 폭력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자신이 지시할 첫 번째 업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캘거리 경찰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7명이 가정폭력으로 사망했고, 이는 지난 5년 평균과 비교해 40%나 늘어난 것이다. 그리고 올해 지금까지 발생한 살인 사건 10건 중 4건도 가정 폭력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