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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받고 음식파는 식당답게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6290 작성일 2022-08-07 13:17 조회수 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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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칠 수 없는 두 가지 유혹

 

첫째는 푸틴이고, 둘째는 Tim Hortons 아이스캪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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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원래 퀘벡 간식인데 이제는 단풍국 전체를 대표하는 소울푸드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감자튀김에 그래비를 얹고 차가운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섞었다. 1,500 Kcal.

 

아이스캡은 쉽게 말해 커피더블더블슬러쉬라고 보면 된다. 14oz 중간 사이즈 아이스캡에 들어간 설탕의 양은 47 그램. 열량은 약 360 Kcal.     

 

하루에 2 천 보도 안 걸으면서 푸틴과 아이스캪의 열량에 대해 말로만 이러쿵 저러쿵 하는 사람들보다는, 가끔은 아무 걱정없이 즐겁게 먹으면서 열심히 걷고 운동하는 사람이 건강하게 살 확률이 훨씬 높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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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갈치조림과 계란찜을 만들어 보았다. 갈치조림은 남대문시장식으로, 계란찜은 속이 부드럽게 익도록 수증기 찜 방식으로 요리했다. 평소에 한식을 자주 먹는 편은 아니지만, 내가 요리를 시작한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일주일에 두 세 번 정도 한국식당에서 외식을 하곤 했다. 이제부터 그 한식외식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모임이 있어 한식당에 가면 나는 늘 돌솥비빔밥만 주문하곤 했다. 비빔밥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그나마 실망할 확률이 가장 낮은 메뉴가 비빔밥이기 때문이다.

 

텍스 포함해서 20 불이나 받는 돌솥비빔밥에 국물 한 종지 주는 법이 없다. 웨이트리스 왈, 비빔밥에는 원래 국이 따로 나오지 않는단다.

 

몇 년 전, 에드먼튼 차이나타운 근처에 있었던 중국집(한국식 중화요리)에서 간짜장을 주문한 적이 있었다.

 

왜 간짜장에 계란프라이가 없느냐는 내 질문에 그 식당 웨이트리스 여사는 이런 대답을 했다.

 

계란프라이는 지방 중국집에서나 나오지 서울에서는 나오지 않아요

 

이봐요, 아줌마. 내가 서울 북촌 출신인데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이 식당이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는 것 같다.

 

한식당들이 모두 이런 식의 엉터리는 아니다. 돈 주고 먹을만한 한식당은 분명히 있다. 한 예로 밴프타운에 있는 한식당에서 파는 갈비탕은 정말 괜찮았다. 육수를 제대로 오래 끓였다는 것을 단박에 느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고기의 질이 우수했다. 밴프타운이라 에드먼튼에 비해 가격이 비쌀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오히려 더 저렴했다.

 

언젠가 한 이야기지만,

 

노량해전에서 자결적 전사를 한 이순신 장군은 숨을 거두기 전 이런 유언을 남겼다.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

 

1937 년 개업한 광화문 청진옥의 2 대 주인은 작고하기 전 이런 유언을 남겼다.

 

"우리집 국솥에 불을 꺼뜨리지 말라"

 

장수의 군인정신이나 식당오너의 장인정신이, 그 사명감의 본질에서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동네 한식당들이 비록 미셰린 빕구르망은 못 받아도 고객들로부터 돈받고 음식을 팔만하다는 인정은 받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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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식사로 만들어 본 치즈오믈릿.

 

재료와 요리법이 비교적 간단하다. 계란 3 , 토마토, 감자패티, 모짜렐라치즈, 소금, 후추가루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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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pboard  |  2022-08-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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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팬데믹 상황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요식업 종사자 분들을 들들볶으려고 쓴 글이 아니고, 고객의 입장에서 비싼 가격에 걸맞는 맛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 쓴 글이니 오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philby  |  2022-08-0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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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gqkorea.co.kr/2022/04/14/%EB%85%B8%ED%8F%AC%ED%88%AC%EC%96%B4-%EB%A7%88%EB%8B%88%EC%95%84%EB%A5%BC-%EC%9C%84%ED%95%9C-%EB%A7%9B%EC%A7%91-48%EC%84%A0/?ddw=118434&ds_ch=facebook&utm_source=facebook&utm_medium=SNS

clipboard  |  2022-08-0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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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래옥, 무교동 북어국, 청진옥, 한일관, 오장동 흥남집, 오장동 함흥냉면, ..
모두 몇 번 씩 가 본 곳들이고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 곳입니다.
한국에 팁 문화는 없지만 저 중 몇 곳은 정말 감동이라 팁까지 식탁위에 놓고 나온 곳이지요.
이 식당들이 올 가을 제가 묵을 호텔에서 반경 1 km 안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의 저런 식당 수준으로 거듭나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다만 한식집에서 비빔밥을 시킨 손님에게 스프 한 종지를 내 주는 것은 예절입니다. (사실 저는 식사 전후에 물을 마시지도 않고 국도 잘 안 떠 먹는 편이기는 하지만요)

loveCHAD  |  2022-08-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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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원래 댓글을 잘 안쓰는데 그냥 읽어보다가 제가 생각하는 바를 한글자 적어 봅니다.
식당을 하시는 분들은 본인들만의 기준이 있습니다.
그분들이 지켜야 할것은 나라에서 정한 법입니다. 식품법이나 위생, 세금 등등...
메뉴에 들어가는 재료, 만드는 방식, 혹은 서비스등은 정해진 법이 없고 각 주인분들께서 본인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정하고 바꿔가며 하는것인데 그것을 이건 원래 이런것이니 이렇게 하라고 말씀하시는건 약간 선을 넘으신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냥 맘에 들지 않으시면 더 이상 가지 않으시면 되는 겁니다.
프랜차이즈 식당이 아니고서야 원하는 메뉴를 원하는 방식과 가격으로 파는것은 사장님들의 재량이지 소비자가 개입할문제는 그저 선택과 평가라고 생각 됩니다.
비싼가격은 결국엔 상대적인 평가 기준이기에 그것에 맞게 맛과 서비스를 제공받아야 한다는 권리조차 상대적인것입니다.
그리고 음식점에서의 권리는 내가 돈을 내고 주문한 음식을 받아야할 권리밖에 없습니다.
음식의 맛이나 서비스는 제공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수 있기에 그건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 됩니다.

참고로 저는 밴프한식당에서 엄청난 실망을 하고 다시는 가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아주 좋은 인상을 남겨줄수도 있는 식당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주 나쁜 인상을 심어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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