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도시 작은도시,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남녀노소 모두 한없이 외친 [대한독립 만세]의 3월 1일을 기념하는 3.1절이 벌써 85주년이 되었다. 3.1운동에서 한가지 특기할 점은 이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전체 국민이 한마음, 한뜻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대한독립]이라는 원대하고 숭고한 목적을 위해서 어떠한 개별적인것과 근시안적인 이해관계를 초월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3.1운동은 실로 어느 한국인이 한가지 “큰일”을 위해서라면 너, 나, 내편, 네편이 없고 모든 조건없는 구분을 뛰어넘어 서로 융화할 수 있었다는 것을 역사적으로 분명히 실증한 사건이다. 종교적으로 볼때도 신교, 구교, 천도교, 불교등 이 교파, 저 교파 하는등의 종교적 구분이나 서울사람, 시골사람 하는 등의 지방적 구분은 이 큰일을 위해 도움을 주는 중요한 방법이 되었으면 되었지 결코 분파적 분열을 일으키는 우정적 요인들이 아니었다. 사실 모두 서로의 다른 입장과 처지에서 오히려 그 다름을 이용해서 이 일에 동참 함으로 인해 이 운동을 유기적인 연관을 갖고 전개할 수 있었다. 이 경우 각기의 서로 다름을 한가지 목적을 위해 집중함으로써 더 큰 힘을 낼 수가 있었다. 이것이 3.1운동에서 배울 수 있는 중요한 역사의 교훈이라고 본다. 오늘, 85주년을 맞은 3.1절 기념을 앞에 두고서 원대하고 숭고한 목적의식 아래 성취해야 할 큰 일들이 많이 있다. 우선, 남북으로 갈라진 조국의 통일의 큰 과제가 있다. 조국은 민주화의 초석위에서 경제, 사회, 정치, 문화가 발전하되 양식의 선을 넘지 않는 순수한 국가정신으로 부강해져야 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북미주 캐나다의 이민자로서 교포사회의 발전과 권익을 옹호하면서 서로 화목하는 것이다. 우리의 2세들이 구김살 없고 실력있는 인격으로 성장하면서 이 사회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인물이 되도록 뒷받침해줘야 하고 캐나다와 한국의 모든 분야에 반드시 필요한 인재를 만드는 것도 큰 일들의 하나이다. 이런 엄숙한 과제 앞에서 우리는 모두 육체적, 정신적, 이념적 차이를 초월해서 한마음, 한뜻으로 화목해야 할 것이다. [한마음, 한뜻]의 의미는 반드시 획일적으로 똑같아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다. 모자이크의 채색유리들은 그 하나하나가 서로 다르지만 그 다름 때문에 오히려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우리 모두가 서로 다르지만 어떤 큰 일을 위해서는 서로 융화될 때 더 큰 아름다움을 보게 된다. 3.1운동이후 4.19학생운동데모, 5.18광주민주항쟁, 6.13데모, 6.29항쟁등 수 없이 많은 민중의 함성이 있었지만 엄밀히 말해서 반쪽만이 나선 민중운동이고 혁명이었다. 3.1운동을 준비했을 때와 같이 순수한 한마음, 한뜻이 오늘과 내일에도 계속해서 가능하기를 바란다. 삼가 3.1운동때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다가 무고히 숨진 셀 수 없는 많은 순국 선열과 선배들에게 명복을 빈다. 편집자 주) 본 글은 CN드림 2003년 2/27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4 CNDrea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