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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CN드림 매주발행을 축하하며_이유식
글 : 민초 이유식(캘거리 문인협회 회장, 시인)

CN드림이 격주 발행에서 매주 발행케 되었다. 주간지로 발행케 된 CN드림에 관한 향로와 알찬 발전을 위한 좌표의 설정을 원하는 김 민식 발행인의 요청을 받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먼저 척박한 땅 어려운 교민생활 환경에서 갓 1년을 넘긴 CN드림이 격주 발행에서 주간발행으로 성장 발전케 된 것을 독자의 한사람으로 축하를 드린다. 근대사회는 미디어를 제2의 신(神)이라 할 정도로 메스미디어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음이 사실이다.
즉, 미디어는 개개인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되고 또 어느 누구든 미디어를 위해 할애하는 시간을 말할 수 없이 많고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을 생각할 때 우리인류에게 피할 수 없는 생존의 조건으로 그 힘을 제2의 신이라 비유할 만도 하다.
나는 교민사회의 특수성을 감안 교민신문은 그 막강한 힘을 행세하기보다는 교민사회의 화합된 발전을 도출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신문도 발전하고 교민사회도 화합된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문뜩 ‘헤밍웨이’가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의 앞머리에 실었던 ‘존던’의 시 한편이 떠오른다.
사람은 모두 한쪽의 핏끝 그 한조각의 흙 덩어리가 파도가 씻어가면 씻긴만큼 땅은 줄어든다 그대 친구, 그대의 삶이 줄어 듦이니라 어떤 친구의 죽음도 그 자신의 희생이려니 이는 나도 인류의 일부이기에 그러기에 묻지 말어라 누구를 위하여 鍾을 울리는 가를 좋은 그대를 위하여 울리므로 이 존던의 詩한 편은 내가 잘 낫다고 내 힘이 신과 같이 막강하다고 안하무인격으로 날뛰기 전 서로가 화합하고 겸양하는 미덕을 노래하고 있다.
일년 전 CN드림이 처음 종을 울릴 때 김 민식 발행인이 나를 찾아와 신문의 갈길에 관한 졸견을 물어온 적이 있었다. 나는 그 때 신문이 사회적 공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주문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첫째, 독자 한 분 한 분을 위한 신문이 되어야 한다.
둘째, 약하고 소외받는 계층을 위한 신문이 되어야 한다.
셋째, 정의와 진실을 노래할 수 있는 신문이어야 한다. 예컨대, 남에게 내놓을 만한 삶을 살아오지 않은 파렴치한 인간들을 돈에 노예가 되어 정의와 진실을 왜곡표현하는 신문이 되어서는 안된다.
넷째, 필진을 우대하고 글을 쓴 분들의 인격을 존중해야 하며 어떤 독자의 글이던 자구를 고친다거나 칼질을 하거나 각색을 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편집상의 필요성이 있을 때는 필자의 양해를 얻어라.
다섯째, 독자들이 써준 글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꼭 기사화해야 한다.
여섯째, 신문사와 껄끄러운 인간관계에 있는 사람일수록 포용할 줄 아는 아량을 길러야 한다.
일곱째, 광고주를 왕으로 대접하고 광고문구 한자 한자를 광고주 입맛대로 광고를 실어야 한다.
여덟째, 국가와 민족을 위하고 교민사회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야 하며 대(大)를 위하여 소(小)를 죽일 수 있는 정론의 글을 교민들의 식탁 위에 올려야 하고 답답하고 가려운 곳을 시원히 긁어줄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지녀야 한다는 등등의 주문을 했었다.
어쨌든, 일년을 지난 오늘 김 민식 발행인이 나의 졸견을 참고 했기에 오늘과 같이 발전했으리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하지만 갈 길은 태산이다. 현대의 기업은 영리의 추구도 중요하지만 영속성이 더 더욱 중요함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나는 여기서 우리의 옛 선현들이 지녔던 군자오불(君子五不)을 강조하고 싶고, 신문도 신문다운 신문으로 발전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군자의 길을 걸어야 된다는 생각이다.
첫째, 남을 따라 내 지조를 바꾸지 말아야 한다. 남의 신문 어떤 독자가 어떤 영향력있는 사람이 신문을 좌지우지(左之右之) 하는데 휘말려서는 안된다.
둘째, 싫고 밉다고 모함하거나 핍박하거나 진실이 아닌 글을 써서는 안된다. 예컨대, 조그마한 사감 때문에 공사를 분간 못하고 인신공격을 하거나 남을 매도해서는 안된다.
셋째, 귀천에 따라 대접에 차이를 두지 말라. 돈 있는 사람, 없는 사람 구별은 있을 수 없고 보잘 것 없는 인격의 소유자라도 돈에 따라 좋은 기사를 쓰고 대접하면서도 구차한 사람의 글은 아예 활자화하지 않아서는 안된다.
넷째, 조그마한 예절에 구애 받지 말라. 내가 신문발행인인데 저 단체 저 사람이 나를 괄세하니 두고보자 하는 소인배의 사고를 가져서는 안된다.
다섯째, 남의 실수나 흉을 들춰내어서는 안된다. 복잡다단한 사회생활에 얽혀져 있는 이해관계 속에서 하루를 영위하는 이민생활 언론의 힘으로 남의 약점과 허물만 들추어 낸다면 교민사회는 파가름과 싸움판만 전개될 것이다. 좋은일은 한없이 찬양과 칭송을 아끼지 말고 나쁜일은 모른척하면서 자기반성 속에 사회를 위하여 기여하도록 유도하는데 일조를 해야 할 것이다.
너무나 어렵고 탁상공론 같은 것을 주문하고 기대하는 것은 나의 욕심일 것이다. 갈릴레오가 말했던가? 지구는 돌고 있다고… 지구가 돌고 있는 한 CN드림의 영속적인 발전과 교민사회 융화단결을 위해 하나하나 주춧돌을 쌓고 숭앙 받는 언론으로 거듭나는 것을 보고 싶어함은 나뿐이 아닐 것이다. CN드림의 무궁한 발전을 빌어본다. 끝.

기사 등록일: 200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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