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의 소규모 유통 회사에서 5만 불 어치에 달하는 고급 고기를 대량으로 도난당했다.
도난 사건이 발생한 파인 푸드 스탑(Fine Food Stop)은 1400 28 St. NE에 위치하고 있으며 캘거리의 고급 레스토랑과 호텔에 식품을 납품해 왔다.
그리고 파인 푸드 스탑의 공동 소유주 앤드류 데남은 금요일인 지난 3일 창고문을 잠갔으며, 월요일인 6일 아침 출근한 직원이 전체 물건의 약 40%인 1천 kg의 냉동 고기류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데남은 사라진 품목에는 풀을 먹여 키운 쇠고기 분쇄육과 푸아그라, 오리 가슴살, 훈제 연어 등이 포함됐다고 전하면서, “우리는 현재 창고에 어떤 제품이 얼마나 보관되어 있었는지 정확히 확인 중이며 이에 따라 절도 물품의 액수는 3만 5천불에서 5만불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데남은 이는 물건을 잘 아는 이의 소행으로써, 범인은 소 뼈나 닭 뼈 등은 건드리지도 않고 값나가는 물건만 훔쳐갔다고 덧붙였다.
파인 푸드 스탑은 최근 보관 창고를 이동하고, 창고 밖에 세워둔 임대 냉동 트럭에 고기류를 넣고 열쇠로 잠금 뒤 냉동고로 이용해 왔다. 그리고 절도범은 이 트럭의 자물쇠를 자른 뒤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고급 식품 절도가 늘어난 상태이며, 대부분의 절도품들은 조직범죄단에 의해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캘거리 경찰 측은 이 같은 절도 행위는 돈을 마련하기 위한 마약 중독자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훔친 물건은 마약 또는 현금과 교환된 뒤 레스토랑이나 다른 상점에 재판매 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데남은 파인 푸드 스탑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은 파인 푸드 스탑 외 다른 하나의 유통 회사에서만 판매되고 있다면서, 레스토랑이나 구매자들은 이를 염두에 두고 구매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절도된 육류는 제대로 보관되지 않아 섭취하기 안전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공 보건법에 의하면 대중들에게 제공되는 식품들은 반드시 AHS에 허가를 받거나 앨버타 농림부, 캐나다 식품 검역청에 등록된 식품 시설에 의해 제공된 것이어야 한다.
이번 파인 푸드 스탑의 도난 사실은 6일 정오 무렵 경찰에 신고 됐으며, 현재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정보가 있는 이들은 즉시 경찰에 알릴 것을 권고하고 나선 상태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