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 지자체 선거로 선출된 캘거리 시장은 현재 나히드 넨시 시장이 받는 연봉보다 6%, 즉 $12,123 줄어든 연봉을 받게 된다. 그러나 시의원들의 연봉은 삭감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5명의 자원봉사 시민으로 이뤄진 캘거리 보상 검토 위원회에서는 현재 $212,870으로 지정된 시장 연봉은 6% 삭감되어 $200,747이 되더라도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연봉 삭감을 권고했으며. 지난 29일 넨시 없이 진행된 시의회에서는 이 제안을 12대 0으로 통과시켰다.
그리고 넨시 시장은 투표에 앞서 “나도 늘 시장의 연봉이 조금 높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그것이 내가 연봉의 10%를 기부하는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보상 검토 위원회에서는 캘거리의 선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이후, 외부 회사를 고용해 에드먼튼과 미시사가, 오타와, 토론토, 밴쿠버와 위니펙의 시의원 연봉 조사에 나섰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5개의 권고사항을 작성해 지난 29일 시의회에 전달했다.
위원회에서 제시한 권고사항에는 시장의 연금 삭감 외에 시의원의 현재 연봉인 $113,416과 혜택 수준은 유지하고 매년 시의회에서 연봉 인상이나 삭감에 대한 투표 진행하는 것이 포함됐다.
현재 시의 선출 공무원 연봉은 캐나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앨버타의 평균 주당 임금 보고서에 의해 자동으로 조정된다. 그리고 이에 따라 수년간 연봉 인상이 이어진 끝에 넨시 시장과 14명의 시의원들은 지난 1월 1일부로 2.49%의 연봉 삭감을 당한 바 있다.
그리고 위원회에서는 앞으로도 이 같은 연봉 조정을 허용하되, 매년 1월 1일에 이로 인한 인상이나 삭감을 받아들일 것인지 투표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나, 이 제안은 부결됐다.
핀콧은 “우리가 이 같은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적인 이유로 시의회에서는 20% 인상 같은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인상, 또는 삭감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다른 이들은 이는 “바닥으로의 경쟁”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대신 이들은 임기 중 1번만 앨버타의 평균 주당 임금에 맞춘 연봉 인상 또한 하락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넨시가 처음 시장 자리에 오른 지난 2010년만 해도 그의 연봉은 $177,100이었으며, 시의원들은 $97,551을 지급받았다. 그리고 이번 조사 결과 캘거리의 선출 공무원들은 에드먼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에드먼튼의 시의원들은 매년 $116,729, 에드먼튼 시장 돈 아이버슨은 $218,200을 지급받는다. 그러나 100% 과세 소득인 에드먼튼 시장의 연봉과 달리, 시의원들의 연봉 중 3분의 1은 비과세 소득이 되며, 이를 과세 소득으로 조정한 뒤 조사에 속한 6개 도시의 중앙값을 계산하면, 시장 연봉은 $175,689, 시의원 연봉은 $96,343이 된다.
또한 위원회에서는 이직 비용으로 4년 임기를 채운 시의원들에게 지불하는 8주의 임금, 즉 $17,000과 시장에게 주어지는 $33,000을 폐기해야 한다는 제안을 했으나, 시의회에서는 이를 역시 부결시켰다. 핀콧은 “시의원으로써 임기를 마친 뒤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란 수년이 걸릴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어렵다”면서, 정치적 짐을 떠안고 취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고용주들도 부담이 크며 이에 따라 이직 비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