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신당 UCP의 MLA 데릭 필더브란트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그는 UCP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전 와일드로즈당 대표인 브라이언 진은 대표로써의 자격이 없다고 저격하고 나섰다.
필더브란트는 지난 8일, 기자들에게 이미 좋은 후보들이 출마했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후보에 올리지 않겠다고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현재 후보로 출마한 이들은 브라이언 진을 비롯해 전 PC당 대표 제이슨 케니와 변호사 더그 슈바이처이다. 또한 필더브란트는 자신은 선거에서 경쟁적인 구도를 만들 자신은 있으나, 진과 케니에 비해 크게 자원이 부족한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필더브란트는 자신은 아직 누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고 “중립으로 남을 것”이지만, 진에 대해서는 “나는 2년 반 전에 그와 함께 일을 했고 가까이서 그의 리더십을 목격했다”면서, “그가 당과 앨버타를 이끌 최고의 인물이 아니라는 것은 나의 경험으로 자신 있게 밝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15년에 와일드로즈당으로 선출된 필더브란트는 “당시 나는 당의 통합보다 당을 개인으로 만들려는 리더십을 목격했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인 이름을 날리는데 목적을 둔 것이 아닌 당과 팀을 만드는데 주력하는 리더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필더브란트는 2015년 선출 이후, 진과 냉랭한 분위기를 유지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권자가 남긴 온타리오 주수상에 대한 동성애 혐오 발언에 답글을 달다가 잠시나마 의원직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한편, 진 측에서는 필더브란트의 발언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고 나섰다. 반면 케니는 “원칙에 입각한 젊은 보수주의자”인 필더브란트가 후보로 출마하지 않는 것에 실망했다면서, “우리 주의 미래를 위한 논의에 그가 지속적인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운트 로얄 대학교의 정치학자 듀엔 브랫은 필더브란트가 공개적으로 케니를 지지하지 않더라도, 공격적인 “핏불”처럼 진에 맞설 것이라면서 그가 10월 28일에 열릴 UCP 대표 선거에 중요한 역할을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브랫은 필더브란트는 “즐겁고 대담하며 거대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때로 이것에 발목을 잡히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를 통해 탄탄한 지지도 받고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케니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이들은 전 와일드로즈 MLA인 릭 스트랜크맨, 마크 스미스, 드류 반스, 그랜트 헌터 등 4명이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