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5일, 캘거리 SE의 어번 베이(Auburn Bay) 지역에서 개를 산책시키던 남성이 두 마리의 핏불 테리어에게 공격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남성은 이날 오후 8시 무렵, 오스트레일리언 테리어와 치와와를 데리고 산책하던 중 누군가의 마당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이는 핏불 두 마리와 맞닥뜨렸다고 말했다.
그는 치와와는 안아 올렸으나, 핏불들은 오스트레일리언 테리어를 공격하기 시작했으며, 남성은 핏불을 떼어놓으려 했으나 소용이 없자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질렀다. 결국 그는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개들과 함께 차량 안으로 피신할 수 있었다.
이후 핏불들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다른 소형견을 공격해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아내는 공격을 받은 오스트레일리언 셰퍼드는 즉시 동물 병원으로 옮겨져 목에 응급 수술을 받았으며, 다행히 경정맥을 간신히 피했기 때문에 위험은 넘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남성 역시 핏불로부터 여러 군데를 물리고 멍이 드는 등의 부상을 입었으나 더 큰 피해는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번 공격은 너무 빠르고 포악하게 이뤄졌다면서, 자신과 남편은 이전에 핏불을 키운 적도 있으나 이번 사건 이후 핏불이 다르게 보인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 개들은 매우 강력한 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치명적인 무기가 된다. 모든 대형견 소유주, 특히 핏불 소유주들은 이 개들이 사람과 동물을 모두 공격하고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캘거리의 시의 커뮤니티 기준 책임자 라이언 플렉카이티스는 이 두 마리의 핏불은 현재 압수되어 동물 서비스에서 관리되고 있다면서,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이 곳에 머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플렉카이티스에 의하면 핏불 두 마리의 소유주들은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이들은 조례에 따라 벌금과 기소 등을 마주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