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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없는 에드몬톤, 기록 경신
기상청에 예보대로 11일 밤부터 12일 아침에 걸쳐 눈이 내렸고 14일, 월요일에도 많은 눈이 내려 퇴근길이 혼잡해 거북이 걸음이었지만 기상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에드몬톤 날씨는 눈에 관해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에드몬톤은 통상 9월 말경이나 10월에는 눈이 내리는데, 그 눈은 녹지만, 올해는 11월 초순까지 눈이 내리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1902년에 11월3일 첫눈이 내렸고 1921년과 1963년에 11월6일 첫눈이 내린 기록이 있다. 이번 11일 밤-12일 아침에 걸쳐 내린 눈은 종전 기록에 6일 늦게 내린 것이다.
눈이 늦게 내림으로 그 덕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 골프광들은 날씨의 이점을 이용해 철 늦은 골프를 즐기고 있다. “다소 춥기는 하지만 아주 좋다”는 것이 골프광들의 일반적 의견이다.
집에서 월동준비 하는 사람들에게도 눈이 내리지 않는 것은 좋은 일이다. 눈이 내리기 전에 바깥일을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붕 수리업을 하는 건축업자들에게도 눈이 늦게 내리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일의 특성상 옥외에서 하는 일이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게 마련인데 올 봄에는 늦게 까지 눈이 오고 기후가 습해 날씨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으나 이번 가을은 눈이 늦어 예상보다 오래 일을 하고 있다.
스노우 보드, 스케이트 보드, 패들 보드 가게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눈이 내리지 않는 온화한 날씨는 사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패들보드의 경우 보통 강물이 얼어붙을 때까지 장사를 하는데 이번 가을 날씨의 이점을 살려 재미를 보고 있다. 그러나 스노우보드의 경우는 날씨의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금요일 개장한 스노우벨리는 날씨가 너무 온화하면 인공 눈이 별로효과를 못 볼 것으로 걱정하고 있었으나이번에 내린 눈으로 걱정을 말끔히 씻을 수 있게 되었다. (오충근 기자)

기사 등록일: 20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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