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및 중앙은행에서 과다한 가계부채에 대해 연일 경고를 하고 있는데 앨버타의 가구당 부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앨버타의 2009년 가구당 평균 부채는 157,700달러로 전국 평균 114,400 달러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앨버타의 가구당 평균 부채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앨버타 다음으로 가구당 평균 부채가 많은 주는 BC주로 155,500달러를 기록했다. 그 뒤를 온타리오(124,700달러), 매니토바와 사스케치원(84,900 달러)가 이었다.
Canadian Financial Capability Survey는 앨버타의 가구당 부채가 많은 이유로 집값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가구당 부채 상위 3개주는 전국 총 가구부채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가구 부채의 약 60%는 45세 미만이, 총 가구 부채의 약 50%는 두 자녀 가정이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 거품은 캘거리의 집값 변동 추이만 보더라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캘거리 부동산위원회(CREB)에 따르면 2005년 256,327달러에 불과했던 캘거리의 평균 MLS 매매가는 2007년 423,770달러로 급등했다. 이후 2009년 394,064달러로 잠시 주춤한 뒤 작년에 414,571달러로 다시 올랐다.
지난 수년간 주택 수요자들은 은행의 적극적인 모기지 판촉에 힘입어 모기지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만일 중앙은행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만일 금리가 인상되면 모기지 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가정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앨버타의 높은 가구당 평균 부채율이 반드시 우려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앨버타의 경우 고소득 및 고학력층이 많기때문에 시중은행들이 주민들의 대출상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주장도 일부 설득력을 얻고 있다.
BMO는 지난 수년간의 경우 변동금리 모기지가 고정금리보다 이점이 많았지만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모기지 감가상각 기간을 줄이는 것도 가구의 재무안정성을 기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BMO는 덧붙였다. (이창섭 기자)
가구당 평균 부채 Top 5 앨버타 157,700달러 BC 155,500 달러 온타리오 124,700 달러 매니토바, 사스케치원 84,900 달러 퀘벡 78,900 달러 대서양 연안주 69,300 달러 (2009년 기준, 자료출처: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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