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와일드로즈당 지지도가 PC당을 앞지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와일드로즈당은 여성유권자들의 표심을 잡는데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선미디어가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 지지후보를 정한 유권자들 중 와일드로즈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는 43%, PC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는 31%로 나타났다. 그 뒤를 자유당 12%, 신민당 11%가 이었다. 이번 지지도 조사는 4월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앨버타 유권자 87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도에 오차범위는 +/-3.4%였다.
와일드로즈당에 대한 지지도는 전 주 대비 1% 하락했다. 총선까지는 아직 2주가 남아있어 정당지지도에 일부 변화가 올 수는 있다. 그러나 PC당이 와일드로즈당을 따라잡기에는 12%라는 지지도 격차가 작아보이지는 않는다.
한달 전만 하더라도 PC당의 지지도는 와일드로즈당에 비해 약 5% 앞섰다. 그러나 이후 PC당 내부에서 게리 마 선거자금 모금 파티를 비롯한 각종 악재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PC당 지지도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캘거리에서 와일드로즈당에 대한 지지도는 44%에 달해 27%에 그친 PC당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만일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가 앨버타 총선에 그대로 반영되면 PC당은 와일드로즈당에 41년만에 정권을 내주게 된다. 설사 PC당이 총선 전까지 지지도를 일부 회복해 총선에 임하더라도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야당은 야당 연합전선을 구축해 소수당 연립정부를 추진할 수도 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살펴보면 와일드로즈당이 여성유권자들의 표심을 끌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선미디어의 여론조사에서 여성유권자의 와일드로즈당 지지도는 41%에 달했다. 반면 여성유권자의 PC당 지지도는 33%대에 머물렀다.
PC당 레드포드 당수, 스미스 당수에게 ‘불임’논란 관련 사과
레드포드 수상 사무실 직원인 아만다 윌키는 트위터를 통해 “다니엘 스미스 와일드로즈당 당수는 가족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왜 자신이 아기를 낳지는 않았는가”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에 다니엘 스미스는 “나는 결혼한 이후 아기를 갖기 위해 수년동안 캘거리에 소재한 불임클리닉을 다녔지만 임신에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대신 재혼한 남편의 아들을 친자식으로 키우고 있고 내가 대가족으로 살았기때문에 가족의 소중함과 가치를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니엘 스미스 당수의 이번 해명은 오히려 여성 유권자들의 동정심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논란 직후 레드포드 PC당 당수는 “이번 아마다 윌키의 트위터 발언은 부적절했으며 그녀는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면서 “다니엘 스미스 당수에게 이번 논란에 대해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앨버타 경제가 경기침체기를 잘 이겨내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은 PC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PC당이 41년간 앨버타의 국정을 운영하면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잘 대변했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과연 PC당이 부동층의 표심을 끌어들여 와일드로즈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끌어들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