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앨버타 오일샌드 개발업체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이들 업체들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보류했던 프로젝트들을 재개하거나 신규 프로젝트들을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업체들의 각종 프로젝트에 투입될 엔지니어 및 관리자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앨버타의 석유 및 가스산업에서만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향후 10년내에 8만 여명의 숙련 노동자들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도 발표된 바 있다.
리쿠르트업체인Randstad Canada는 현 앨버타 오일샌드의 인력난을 신호등으로 비유하고 있다. 현재 오일샌드 업계의 노동력 부족은 황색등에서 적색등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 이 업체의 표현이다. 현재 오일샌드 업계에서 가장 인력난을 겪고 있는 분야는pipe design, instrumentation 및project management 분야들로civil, mechanical, electrical관련 근로자들이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가장 찾기 힘든 근로자들은 10년에서 20년 경력의 중간급 엔지니어들이다.
각종 오일샌드 프로젝트들을 청사진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이들 분야들에 대한 인력 확충이 급선무이다. 그러나 이들 분야에서 실전에 바로 투입될 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업체들의 고민이다.
인력알선업체들은 근로자들의 이력서 파일, 추천 및 각종 구직사이트 등을 통해서 가능한 후보자들을 접촉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인력알선업체들은 오일샌드 업체들에게 중간급 엔지니어들을 찾는 일과 함께 노동시장에 갓 진입하는 대학이나 대학교 졸업생들에게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사회로 갓 나온 졸업생들을 놓치게 되면 미래의 산업 인력 공급원이 부족해진다는 것이 인력알선업체들은 지적한다.
업체들은 기존 경력직원들이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안정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근무환경 제공이 필요하다. 경력 직원들이 이직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만족할만한 근무 환경이며 연봉은 두 번째 문제이기때문이다. 신입 직원들을 사내 자체적으로 교육을 지켜 전문가로 키우기보다 다른 회사의 직원들을 스카우트해 일선에 투입하는 전략에 의존하는 회사들은 전문인력 부족을 겪을 수 밖에없다는 평가다.
Syncrude Canada의 경우 30이상 경력의 직원들이 450여 명 이상된다. Syncrude측은 “이들 직원들은 오일샌드 산업 초창기때부터 몸 담고 있고 있어 다양한 전문지식들을 겸비하고 있고 젊은 직원들을 우리 회사로 끌어들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Syncrude는 신입 직원들이 안정되게 직장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존 직원들과의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앨버타 관내 대학 및 대학교들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우수한 인재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