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이나 암페타민과 같이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목욕소금이 이제 더 이상 미국의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캘거리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SW Bridlewood에 거주하는 20대 초반의 남성이 그의 가족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가족들은 이 남성이 갑자기 난폭행동을 하며 정신병 증세를 보여 가족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목욕소금을 복용했을 때와 유사한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이 조사에 불응하며 위협적인 행동을 보여 완력으로 그를 제압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결국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경찰은 이 남성의 난폭적인 비정상적 행동이 목욕소금 과다섭취에 따른 부작용으로 판명된다면 경찰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아직 목욕소금은 불법 마약으로 규정돼 있지 않다.
목욕소금(Bath salt)는 사람을 악마로 만드는 신종 마약으로 알려져있다. 지난달 26일 미국 마이애미 고속도로에서는 한 남성이 나체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다 길가에 있던 노숙자의 얼굴을 물어뜯는 사건이 발생했다.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의 행동을 제지하기 어렵게 되자 그를 총으로 쏴 사살했다. 부검 결과, 범인은 목욕소금을 다량 복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목욕소금은 병원에서 사용되는 마취제의 일종으로 극단적 편집 증세를 보이고 코카인이나 암페타민과 같은 마약과 유사한 환각을 일으킨다. 미국에서는 목욕소금으로 인해 지난 2년간 네 명이 숨졌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