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에 걸친 조사후 발표된 63번 고속도로 개선 보고서가 언론에 공개됐다. 이 보고서는 앨버타 주정부와 ‘포트맥머리-우드버펄로’ 지역구의 마이크 앨런에 의해 준비됐다. 주정부는 이 보고서를 통해 240km 거래의 63번 고속도로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20개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를 바라보는 포트맥머리 주민들의 심기는 편치않다. 주정부는 이 보고서에서 63번 고속도로 4차선 확장공사 기간을 기존에 발표됐던 11년을 고수했다. 공사기간을 5년으로 단축을 바랬던 주민들로서는 이 보고서에 불만을 표할 수밖에 없다. 주민들은 이번 보고서에서 언급된 교통사고 개선방안이 전혀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경찰력 증가 및 교통범칙금 인상으로는 현재 63번 고속도로가 안고 있는 교통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생각이다.
63번 고속도로는 앨버타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악명높은 고속도로로 손꼽힌다. 이 고속도로에서는 2000년 이래로 교통사고로 123명이 숨졌다. 현재 63번 고속도로는 지난 2006년 10억 달러가 투입돼 확장공사가 시작돼 포트 맥머리 남쪽 16km구간만 확장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다른 36km구간에 대한 확장공사는 올해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보고서에 대해 우드 버펄로의 멜리사 블레이크 시장은 “주정부에서는 공사기간을 기존 11년에서 8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우리는 공사기간을 5년으로 단축하기를 여전히 희망한다”고 밝히고 있다. 블레이크 시장은 63번 고속도로에 경찰배치를 늘리고 과속 범칙금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경찰배치를 늘리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63번 고속도로 확장공사가 우선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지난주 금요일 맥아이버 교통부장관은 공사비로 일년에 5천만 달러를 지출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되면 확장공사 완료에 약 11년이 소요된다”면서 “공사 진척속도를 빠르게 하면 8년으로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정부는 공사를 서둘러 진행하고 싶어도 지형이 험난하고 환경문제 및 부지 매입 등에 시간이 걸려 공사진척이 느리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 대해 와일드로즈당은 현 PC당 정부가 63번 고속도로 문제 해결을 위한 능력이 부족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특히 주정부는 현재와 같은 개선방안을 6년전에도 구상했으며 그 이후로 진척된 부분이 별로 없다는 것이 와일드로즈당의 주장이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