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되어 어디로 떠날지를 결정하며 각종 항공사의 비행기 요금을 비교하는 것을 그리 어색한 광경이 아니다. 가격을 비교하다 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북미의 비행기 요금보다 유럽의 비행기 요금이 압도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이다. 같은 거리상에 있는 도시들을 조합하여 비교 했을 때, 서로 다른 세율을 감안하더라도 유럽의 도시들간을 비행기로 여행하는 것이 더욱 경제적이었다. 교통 통신 위원회에 따르면 이는 각종 서비스 요금 및 세금 뿐만 아니라, 정부가 부과하는 높은 공항 임대료 때문이라고 한다.
유럽의 항공사들은 매우 경쟁이 치열하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 항공료는 종종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원가 이하의 상품들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1992년에 유럽연합은 항공 시장의 경쟁 구도를 시작하였고, 1997년에 완전히 자유화 시켰다. 그에 반해, 반경쟁적인 북미의 정부들은 소비자에게 높은 가격으로 항공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고 있다.
유럽이 항공 시장에 완벽한 경쟁구도를 실시한 이후로, 저렴한 가격으로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이 약 두배정도 증가했다. 또한 이로인해 1백 4십만개의 직접, 간접적인 일자리가 창출되었다고도 한다. 일각에서는 캐나다의 항공시장은 유럽보다 작기 때문에 꼭 같은 행보를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는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경쟁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가격을 하향조정하면 그만큼 유럽 및 북미 시장으로의 잠재성이 열린다고 전망했다. 유럽에서는 비인기 루트들도 1992년 이후로 약 310%의 성장을 보였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