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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 “Enbridge 원유유출 대응 미숙하다”
’Northern Gateway 파이프라인’ 건설에 악재되나
미국 미시간Kalamazoo River 인근의 원유 유출 인근 수질을 검사하고 있는 장면, (사진출처: 캘거리헤럴드) 
미국 행정부가 엔브릿지가 원유 유출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처할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지 캐나다 당국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난주 주장했다. 특히 미국 행정부는 캐나다 당국이 엔브릿지가 현재 추진중인 ’Northern Gateway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승인전에 엔브릿지가 비상사태 발생시 대처 능력이 있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 정부가 최종 결정권자인’Northern Gateway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대해 이런 저런 언급을 하는 것은 내정간섭으로도 비춰질 수도 있다. 그러나 앨버타 에너지업체인 트랜스캐나다가 앨버타 북부에서 미국 텍사스까지 2735km에 걸쳐 송유관을 연결하는 공사 승인안을 미국 행정부에 제출한 상황에서 미국 행정부의 의견을 그냥 무시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미국 운송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 일명 NTSB)의 데보라 허스맨 회장은 2010년 미시간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엔브릿지가 건설한 미시간주 인근 파이프라인에서 유출된 320만 리터 가량의 원유는 인근 습지, 저지대 및Kalamazoo River으로 흘러들어가 8억 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원유 유출사고는 미국 내륙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사고 중 최악으로 기록되고 있다.
미국 운송안전위원회는 유출사고 발생 직후 엔브릿지의 초기 대응이 미숙해 피해규모가 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보라 허스맨 회장은 파이프라인 균열이 발견된 후 바로 경보음이 울렸지만 엔브릿지가 초기 대응에 나선 건 사고 발생후 17시간 후였다고 밝혔다. 엔브릿지에서 사고 발생 직후 바로 수습에 나섰으면 원유 유출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위원회의 주장이다.
또한 위원회는 파이프라인의 균열 문제는 2004년에 이미 제기됐으나 엔브릿지는 이를 무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렇게 파이프라인 보수 및 관리 능력이 부족했던 엔브릿지가 당시 사고를 통해 큰 경험을 얻고 개선책을 마련했는지 의문이라고 이 위원회는 밝혔다. 또한 허스맨 회장은 미국 행정부 산하 관련 부서는 파이프라인 점검 및 관리권한을 대폭 시공사에 넘김으로써 원유유출이라는 피해를 방조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만일 엔브릿지가 2010년 발생한 원유유출 사고를 통해 파이프라인 안전에 대한 개선책들을 마련하지 않았다면 ’Northern Gateway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도 똑같은 전철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엔브릿지의 팻 다니엘 사장은 “당시 원유 유출당시 현장 관계자들은 피해 확산을 위해 적절하게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엔브릿지는 당시 유출사고 이후 파이프라인 보수, 관리, 감독 등 모든 면에서 개선책들이 마련됐으며 미연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를 대처하는 방법들도 각종 조사 및 검토를 통해 상당부분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앨버타 파이프라인 산업를 관리, 감독하고 있는 에너지 보존위원회(Energy Resources Conservation Board)는 미국과 캐나다의 파이프라인 규정들이 상이하기때문에 미국 NTSB의 주장에 대해 논평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 보존위원회의 밥 커랜 대변인은 “앨버타의 관련 규정들은 엄격하게 파이프라인 산업에 적용되고 있다”면서 “엄격한 규정 적용으로 인해 앨버타에서 파이프라인 유출사고 및 파이프라인 균열문제 등은 감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두 대형 프로젝트는 어쩌나.. -

올해 들어 앨버타에서 이미 두 차례 원유 유출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미국NTSB의 주장을 무조건 무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 엔브릿지는 앨버타 북부Elk Point소재 Pumping station에서 23만 리터 규모의 원유가 유출되기 시작하자 긴급 보수 및 방제작업에 나선 바 있다. 이후 엔브릿지는 주정부로부터 원유 수송 재개 허가를 받고 Elk Point을 우회하는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원유 수출을 재개했다. 그러나 유출 사고가 발생한 Elk Point 인근 파이프라인은 보수 및 방제작업을 완료될 때까지 폐쇄됐다.
5월에는 50만 배럴 규모의 원유가 레드디어강으로 유출됐다. 레드디어강은 앨버타 중서부지역의 젖줄과도 같은 강이기에 우려가 커진 바 있다. Rangeland 파이프라인에서 유출된 저유황 중질유는 Sundre인근 Jackson Creek으로 흘러들어갔다. 앨버타 주정부는 관계 부처 관계자들을 현장에 파견해 원유 유출지역의 수질 및 공기질을 확인한 뒤 “이번에 유출된 저유황 중질유는 유황 성분을 함유하고 있지만 건강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엔브릿지 및 트랜스캐나다 모두 캘거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두 업체가 추진하고 있는 각각의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는 앨버타 에너지산업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Northern Gateway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는 앨버타 주정부와 연방정부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총 55억 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다. 이 프로젝트는 에드몬톤 북동쪽Bruderheim에서 BC 키티맷까지 총 1,200km 거리에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공사다.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앨버타는 일일 525,000배럴의 원유를 태평양을 통해 아시아로 수출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환경단체들 및 파이프라인 통과 예정 지역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현재 국가 에너지 위원회(National Energy Board) 주관으로 진행 중인 공청회는BC 및 앨버타에서 내년 중순까지 계속된다.
한편 트랜스캐나다는 미국 행정부가 승인 거부한 ‘키스톤 XL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대해 운송경로를 수정해 미국 행정부에 수정안을 다시 제출한 상태다. 트랜스캐나다는 “미국 네브라스카을 통과하는 파이프라인의 경우 생태학적으로 민감한 샌드힐스 지역을 우회할 것”이라면서 “미국 행정부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은 오클라호마 쿠싱-텍사스 구간은 조기에 파이프라인 건설공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키스톤 프로젝트는 앨버타 북부에서 미국 텍사스까지 2735km에 걸쳐 송유관을 연결하는 공사로 투자금액만 70억 달러에 이른다. 이 공사가 완공되면 앨버타에서 생산된 원유는 미국으로 일일 83만 배럴이 안정적으로 공급된다. 지난 1월 버락 오마바 행정부는 트랜스캐나다가 제출한 `키스톤 XL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환경검토가 미흡하다며 승인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캐나다 에너지 파이프라인 협회는 파이프라인 업계는 공중 안전을 제일 우선으로 두고 있다면서 이번 NTSB의 보고서에서 나온 조언들을 신중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섭 기자)

기사 등록일: 201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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